“어머니 더는 외롭지 않게 오늘 하루 우리가 최동원”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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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전 효자로 소문난 최동원 기려
최동원기념사업회 주축 효도잔치
7일 어르신 200명에 국밥 대접
아흔 앞둔 김정자 여사도 참석
지역 사회단체·기업 적극 후원
야구 유망주들 카네이션 선물도

제2의 최동원을 꿈꾸는 ‘최동원어린이야구교실’의 어린이 회원들과 학부모들이 카네이션 200개를 어르신들에게 달아 주고 있다. (사)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제2의 최동원을 꿈꾸는 ‘최동원어린이야구교실’의 어린이 회원들과 학부모들이 카네이션 200개를 어르신들에게 달아 주고 있다. (사)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사)최동원기념사업회가 어버이날을 맞아 부산이 낳은 ‘불멸의 투수’ 최동원 선수를 대신해 그의 어머니와 지역 어르신을 위한 ‘효도잔치’를 열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사)최동원기념사업회와 (사)아름다운사람들, 더함봉사단이 함께 주최한 ‘어버이날 효도잔치가’ 7일 오전 11시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무료급식소에서 열렸다. 올해 89세인 최동원 선수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도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행사는 살아생전 효자로 소문났던 최동원 선수를 대신해 김 여사가 어버이날을 홀로 외롭게 보내지 않도록 ‘잔치 한번 해 보자’는 한 팬의 말에서 시작됐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아흔을 앞둔 김 여사가 건강히 장수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어버이날 효도잔치’를 열기로 했다.

김 여사를 비롯해 홀로 사는 부산의 어르신이 어버이날에 외롭지 않도록 함께 축하하며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기로 했다. 이러한 취지에 공감한 아름다운사람들과 더함봉사단도 효도잔치에 동참했다. 최동원유소년야구단, 대선주조, 황남빵, 해운대일품한우 등은 후원에 나섰다.

이들은 어르신 200명에게 소머리 국밥과 간식을 나눠 주는 등 따뜻한 음식을 대접했다. 아름다운사람들과 더함봉사단의 자원봉사자 30여 명은 이날 새벽부터 무료급식소에 나가 음식을 만들었다. 비바람으로 쌀쌀한 날씨에도 행사장은 이른 아침부터 장사진을 이뤘고, 봉사자들은 기쁜 마음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어르신들이 식사하는 모습. (사)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어르신들이 식사하는 모습. (사)최동원기념사업회 제공

미래의 최동원을 꿈꾸는 야구 유망주 어린이들은 고사리손으로 만든 카네이션을 어르신의 가슴에 달아 주며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제2의 최동원을 꿈꾸는 최동원어린이야구교실의 어린이 회원, 학부모가 생화 카네이션 200개를 직접 다듬어 준비했다. 어린이들은 김 여사를 비롯해 모든 어르신에게 카네이션을 달아 주며 “은혜에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건네 감동을 선사했다. 싱어송라이터 한수성 씨와 가수 이호준 씨가 특별출연해 노래 공연을 진행해 행사 분위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사)최동원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먼저 세상을 떠난 부산의 아들 효자 최동원의 사랑을 듬뿍 받는 어머니와 어르신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최동원 선수를 대신해 이날 행사를 준비했다”며 “어르신에게 좋은 추억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을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잔치를 준비한 모든 이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여사는 “12년 전 아들이 떠난 뒤 해마다 어버이날이 다가오면 마음이 울적하고 아들 생각이 많이 났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외롭지 않게 효도 잔치를 마련해 줘서 정말 기쁘다. 이날은 제일 뜻깊은 어버이날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아이, 학부모,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이날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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