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르노차 '미래차 생태계 구축' 팔 걷는다
르노코리아 부산공장 내 유휴부지
에코클러스터 센터 건립 MOU
부산시와 자동차업계,대학 협업
미래차 대비 연구개발 공동으로
부산시와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미래차 생태계 조성에 손을 잡는다.
부산시와 르노코리아는 22일 부산자동차부품협동조합·부울경대학산학협력단협의회·부산테크노파크 참여한 가운데 ‘부산 미래차산업 생태계 구축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골자는 르노코리아자동차의 ‘(가칭)부산에코클러스터센터’ 설립과 지산학 협업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부산공장 내에 미래차 연구개발 기능을 수행하는 에코클러스터 센터를 설립하면 부산시가 이를 행정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여기에 부산자동차부품공업협동조합은 협업단지 구축과 원활한 부품 공급을, 부울경대학산학협력단장협의회는 맞춤형 교과 신설과 산학협력 프로그램 운영을, 부산테크노파크는 산학연 협력 기반 인력 양성과 연구개발을 협력한다.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 열린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자동차 대표이사 등 각 협약 기관 대표들이 직접 참석해 서명했다.
이번 협약은 부산의 자동차 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위한 포석이다. 실제로 한동안 신차 출시가 없었던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중형 SUV 신차 개발과 생산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르노그룹 차원에서 한국에 중·대형급 차량의 핵심 수출기지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모색하자 부산시와 지역 자동차업계가 이를 적극 유치하기 위한 시동을 건 것이다.
부산시도 여기 발맞춰 르노코리아와 관련 프로젝트의 유치를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는 한편 전기차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사업에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의 주력산업인 자동차산업을 지·산·학·연의 자원을 활용해 미래차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전통적인 자동차산업의 미래차 전환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도 “에코 클러스터 센터가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와 더불어 부산의 성공적인 미래 친환경차 산업 전환에 기여토록 할 것”이라며 “향후 이를 위한 정부 차원의 미래 친환경차 산업 관련 후속 지원 방안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