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델타 ‘청약불패’ 깨지나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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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순위 경쟁률 1.14 대 1 저조
6개 타입 중 4개 타입 미달

에코델타시티 사업부지 전경. 부산일보DB 에코델타시티 사업부지 전경. 부산일보DB

저렴한 분양가 덕에 ‘청약 불패’라고 불리던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에서 처음으로 1순위 미달이 되는 타입이 나왔다. 에코델타시티에 많은 물량이 몰리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분양가도 높아져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3일 ‘에코델타시티 디에트로 더 퍼스트’ 1순위 청약 결과 907가구 모집에 1038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1.1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22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는 462가구 모집 중 65명이 지원했었다.

분양업계는 이번 디에트로 더 퍼스트의 1순위 청약 결과에 1순위 미달 타입이 나온 것에 큰 관심을 두고 있다. 디에트로 더 퍼스트는 84㎡ 3개 타입, 110㎡ 3개 타입 총 6개 타입으로 청약을 받았는데 이 중 4개 타입이 1순위 미달이 됐다. 에코델타시티 내에 분양한 아파트 단지 중 개별 타입별로 미달이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84㎡A 타입은 5.13 대 1, 110㎡A 타입은 2.6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84㎡B 타입 11가구, 84㎡C 타입153가구, 110㎡B 타입 4가구, 110㎡C 타입 21가구 미달됐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이전 수요자들의 큰 인기를 받았던 에코델타시티의 매력이 원가 상승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 물량 과다 공급 등으로 인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공사비가 상승하며 분양가 역시 지속해서 올라가는 추세다. 디에트르 더 퍼스트는 기준층 기준 평당 1660만 원대의 평균 분양가를 기록했다. 84㎡의 경우 5억 원 후반대에서 6원 원 대로 책정이 됐다.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의 경우 84㎡ 기준 5억 중반대로 분양을 했다. 에코델타시티 한양수자인은 전매 제한 조치가 완화돼 전매가 가능한데 102㎡ 기준으로 6억 초반대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에코델타시티에 많은 단지들이 분양 예정이다 보니 미분양 우려 등으로 인해 청약 통장이 많이 몰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에코델타시티 내 분양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분양가였는데 건설원가 상승으로 인해 분양가가 높아지며 다른 선택지가 많아진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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