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유통업계 ‘여름 마케팅’ 준비 땀나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스타벅스 ‘여름e-프리퀀시’ 행사
올해 증정품 사이드 테이블 인기
풀무원 물냉면 등 시즌 메뉴 출시
패션업계는 냉감 라인업 선보여
여름에도 시원한 특수 섬유 눈길

이른 더위로 유통업계의 여름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냉감소재를 활용한 레드페이스의 티셔츠. 레드페이스 제공 이른 더위로 유통업계의 여름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냉감소재를 활용한 레드페이스의 티셔츠. 레드페이스 제공

5월 이른 더위가 찾아오면서 여름 시즌을 준비하는 유통가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 분야는 빙수, 비빔면 등 여름 시즌 메뉴를 서둘러 내놓고, 패션은 냉감소재 등 시원함을 강조하며 날씨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실제 기온이 올라가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성향 역시 여름철에 맞춰 빠르게 변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이달 첫 2주간 음식물처리기와 얼음정수기, 블렌더 매출이 전년보다 약 30%, 50%, 25%씩 늘었다. 또 지난 4월 18일~5월 1일 이동형 에어컨·창문형 에어컨 매출은 각 150%·30% 증가했다.

패션분야 여름 아이템 판매가 급증했다. 지난달부터 지난 15일까지 신세계백화점의 여름 신발 매출은 지난해 7~8월 비중의 90%를 넘어섰다. 이른 더위로 성수기 수준의 판매를 기록한 것이다. 휴가철을 앞두고 수영복 찾는 손길도 늘었다. 무신사에 따르면 최근 2주간 자사 여성 패션 수영복 카테고리 거래액이 직전 같은 기간보다 2배 가량 늘었다.

여름 증정품 행사를 시작한 스타벅스의 사이드테이블. 스타벅스 제공 여름 증정품 행사를 시작한 스타벅스의 사이드테이블. 스타벅스 제공

스타벅스의 증정품 행사인 ‘여름 e-프리퀀시’ 이벤트는 올해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행사가 시작한 25일 애플리케이션(앱) 접속량이 전날과 비교해 평균 50% 증가하며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여줬다. 스타벅스는 올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와 협업한 스타벅스 사이드 테이블 3종과 요리용 팬과 플레이팅용 접시로도 사용 가능한 스타벅스 팬앤플레이트 2종을 준비했다.

지난해에는 스타벅스가 e-프리퀀시 행사를 통해 증정품으로 제공한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물질(폼알데하이드)이 검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스타벅스 측은 “올해는 이런 사태를 막고자 증정품 품질 관리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전통 간식을 활용한 엔제리너스의 '튀밥' 빙수. 엔제리너스 제공 전통 간식을 활용한 엔제리너스의 '튀밥' 빙수. 엔제리너스 제공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디저트 신메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엔제리너스를 롯데GRS는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이 불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해 어릴 적 즐겨 먹었던 튀밥을 활용한 이색 메뉴를 선보였다. 스위‘튀밥’ 빙수는 우유 얼음 위에 캐러멜을 코팅해 달콤 바삭한 튀밥을 가득 올리고 팥잼과 누룽지 시럽을 더해 익숙한 맛이지만 이색 조합을 자랑한다.

이밖에 스쿨푸드는 ‘제주청귤 냉우동’과 ‘에비텐 비빔우동’을 새롭게 선보이며 상큼한 맛을 활용해 더운 날씨 입맛을 돋워주는데 주력했다. 풀무원식품은 ‘아삭 얼갈이배추 물냉면’과 ‘매콤한 명태회무침 회냉면’ 밀키트 2종을 선보였다.

패션 분야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냉감소재 경쟁이 두드러진다. 레드페이스는 지난해보다 컬러 수와 제품군을 강화해 2023년 냉감 라인업을 선보였다. 라인업 중 먼저 선보인 아이스 멜란 프린트 요꼬칼라 하프 티셔츠는 아미드계 원사의 ‘아이스’ 소재로 자외선 차단 기능과 특수 섬유 성분의 냉감 기능이 돋보인다.

네파는 시원한 터치감과 쾌적함이 장점인 하이테크 우븐 소재를 적용한 시그니처 냉감 컬렉션인 ‘아이스테크쉘’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시리즈는 냉감 기능은 물론 자외선 차단 등 여름철 필수 기능을 강화해 출시됐다.

블랙야크는 상변환물질, 콜라겐, 유칼립투스, 자일리톨 등 다양한 냉감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레이어’ 시리즈를 선보이며 대표 제품으로 ‘아이스 우븐 라운드티’를 내세웠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올여름은 야외활동량이 예년보다 증가한 데다 역대급 무더위가 찾아올 것이라 예상되어 앞으로도 다양한 냉감 기능성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