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 봄바람 이제 부나, 인력 채용 본격화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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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첫 100명대 채용
판매종사자는 40만 명 급감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층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부처님 오신 날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층이 여행객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엔데믹 이후 경기 호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로나 기간 인원이 절반 이상 축소되는 등 치명타를 입었던 여행업계는 인력 충원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대형 여행사들이 1분기 흑자 전환을 달성하자 공개채용을 재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데믹을 맞아 여행업이 회복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다음달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 채용 예정 인원은 100여명대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세자릿수 인원을 뽑는다. 업계 2위로 꼽히는 모두투어는 최근 채용연계형 인턴십 제도를 통해 20여명을 이미 채용했다. 모두투어는 올 하반기에 채용형 인턴십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여행전문 브랜드 ‘여행이지’를 운영하는 교원투어는 지난달 처음으로 두 자릿수의 상반기 신입·경력 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교원투어 인력 규모를 이달 말 기준 270명까지 늘리며 인재를 끌어모으고 있다.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의 공개채용을 할 예정이다.

이 같은 여행업체의 경쟁적인 인력 채용은 코로나 기간 여행사의 인력 규모가 쪼그라들었다는 방증이기도 한다. 현재 여행사 인력 규모는 코로나 이전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 3월 말 기준 하나투어 직원 수는 1182명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말 기준 2500명의 47% 수준에 불과하다. 모두투어의 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586명으로 2019년 말(1158명)의 5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온라인 판매가 늘면서 매장 계산원 등 판매 종사자가 최근 4년간 40만 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가운데 판매 종사자는 264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 9000명(0.7%) 줄었다.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019년 9월부터 44개월째 감소다.

산업별로 보면 최근 4년간 전체 판매 종사자가 39만 3000명 감소하는 동안 도소매업에서 33만 7000명 줄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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