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귀국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유국희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시찰단장. 연합뉴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과정을 점검한 정부 시찰단이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을 피한 깜깜이 시찰이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야당이 국민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고 응수하면서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 겸 시찰단장은 지난 26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시찰 내용을 이른 시일 내에 정리해서 설명할 것”이라며 “시찰단이 어떤 설비와 내용을 중점적으로 봤으며, 확인한 것과 앞으로 추가 분석할 것은 무엇인지 기술적이고 과학적으로 상세하게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야는 시찰단이 귀국하자마자 재차 충돌했다. 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은 명단을 철저히 숨기고 언론을 피해 깜깜이로 시찰을 진행했다. 일본이 보여주는 것만 보고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투기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민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주요 7개국(G7)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수 방류’에 문제 없다는 판단을 존중한다는 합의문을 내놨다”며 “민주당은 ‘과학’이 아닌 ‘괴담 선동’으로 국제사회에 웃음거리를 선사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이어 “민주당은 자국 전문가가 참여한 IAEA 안전성 검증과 대한민국 시찰단의 현장 점검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무조건 반대’ 입장을 정하고 괴담을 유포하며 국민 불안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