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로, 파리로… 엑스포 유치 ‘대한민국 원팀’
시민들 오늘 부산 곳곳서 응원전
월드컵 방불케 할 열기 선보일 듯
윤 대통령 부부 BIE 총회행 출국
‘부산은 준비됐다’ 열쇠고리 화제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의 마지막 승부처가 될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2차 총회의 4차 경쟁 프레젠테이션(PT)을 앞두고 부산이 엑스포 유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실사단 방문 때 보여줬던 유치 염원을 거리응원으로 풀어내 ‘Busan is Ready’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파리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시민의 열기를 끌어모은다.
19일 부산시에 따르면 20일 오후 8시 30분 부산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해변라디오 엑스포 2030 캠페인’이 열린다. 광안리해수욕장은 BIE 실사의 대미를 장식한 불꽃쇼가 열린 상징적인 장소다. 이날 밤 백사장에선 엑스포 유치를 위해 활동했던 시민의 사연 등이 방송되고, 인디밴드 거리 공연과 퀴즈 이벤트 등도 펼쳐진다.
시민들은 오후 10시부터 4차 PT가 시작되면 부산 밤바다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민락회센터 앞 백사장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는 경쟁 PT 현장 모습이 실시간으로 송출된다. 해운대구 주민 노수민(44) 씨는 “관광업에 종사하다 보니 부산 도시 브랜드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려고 광안리해수욕장에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2030엑스포 부산 유치 범여성추진협의회 등은 이날 오후 9시부터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야외광장에서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응원전을 펼친다. 동아대 응원단의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 공연과 함께 전광판을 통해 BIE 총회 PT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이 행사의 주제는 ‘꿈은 이루어진다. 2030부산세계박람회-다시 붉은 악마!’로 월드컵 응원 이상의 열기와 염원을 보여주겠다는 뜻이다. 대학생 이준영(22) 씨는 “부산이 엑스포 유치를 얼마나 원하는지를 학생과 시민이 신나게 보여줄 수 있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BIE 제172차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열리는 총회에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해 직접 영어로 PT를 진행하고, 다음 날에는 각국 대표를 초청해 리셉션을 연다.
김 여사가 경기도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오를 때 ‘부산은 준비됐다(Busan is Ready)'라고 적힌 열쇠고리(사진)가 손가방에 달려 눈길을 끌었다. ‘BUSAN IS READY’는 지난 4월 BIE 실사단이 개최 예정지인 부산을 실사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부산시가 만든 구호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