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혁신위, 비공개로 위원 7명 구성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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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서울 영화인 각 2명 등 포함
다음 주 이사회 통과 후 명단 공표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와 집행위원 등이 6월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 및 임시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와 집행위원 등이 6월 26일 부산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이사회 및 임시 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불거진 각종 문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할 BIFF 혁신위원회가 비공개로 위원을 구성했다.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인 이사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확정된 혁신위원 7명을 공표할 예정이다.

BIFF 혁신위원회 준비위원회는 10일 회의를 열어 혁신위원회 위원 7명을 구성했다. BIFF 측은 준비위가 지난 3일 결정한 혁신위 규모와 비율에 따라 BIFF 이사 1명, 부산시 1명, 부산 시민단체 1명, 부산 영화인 2명, 서울 영화인 2명으로 혁신위원을 정했다고 밝혔다. 부산과 서울 영화단체 등이 지난 7일까지 추천한 인사를 참고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준비위원회는 혁신위원 명단을 다음 주 이사회 전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BIFF 남송우 이사는 “임시 이사회를 열어 결정해야 확정이 되는 단계라서 대외적으로 명단을 이야기하지 않기로 했다”며 “이사장이 공석인 상태라 다음 주 초에라도 이사회가 소집될 수 있도록 이사들이 바로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위에서 명단을 미리 공개하면 최소 일주일 동안 반대나 이견에 부딪힐 것을 고려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영화계는 준비위 회의에서 서울과 부산 영화인으로 배정된 혁신위원 선정이 가장 큰 쟁점이 됐을 것이라 본다. 서울 영화계에서 혁신위원장 급으로 박광수·이창동·정지영 감독 등을 생각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혁신위 참여가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어 많은 영화단체가 실제로 추천했을지는 미지수다. 서울에서는 BIFF 프로그래머 출신, 한국프로듀서조합 제작가 출신 영화인 등을 이번 혁신위에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 부산영화인연대 소속 영화단체 4곳에서 동의대 김이석 영화학과 교수, 부산영화평론가협회 박인호 회장 등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4개 단체와 결이 다른 ‘비프 혁신을 위한 부산영화인시민모임’은 영산대 주유신 웹툰영화학과 교수, 박찬형 감독 등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영화단체는 혁신위원회 추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부산영화인연대는 추천 방식이 명확하지 않다는 의견을 준비위 측에 전달했다. 서울 일부 영화단체는 ‘서울 영화인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다’며 ‘합리적으로 혁신위원회가 잘 결정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는 대신 인사 추천은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혁신위원회는 인사 내홍 등으로 위기를 맞은 BIFF 조직을 재정비하고, 차기 이사장 선출을 포함해 각종 제도를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BIFF는 인사 내홍 등 각종 문제가 불거져 신임 운영위원장이 해촉됐고, 집행위원장과 이사장 등이 사의를 표명하며 BIFF를 떠나는 사태가 일어났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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