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나토와 상호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해나갈 것”
나토 전장 정보 수립·수집 활용체계에 한국도 참여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빌뉴스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 및 파트너국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우리나라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군사 정보’를 공유한다. 나토의 ‘전장 정보 수립·수집 활용 체계’(BICES·바이시스)에 참여해 나토 동맹국과 군사 기밀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오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동맹국·파트너국 정상회의 연설에서 “나토와 상호 군사 정보 공유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와의 상호 군사 정보 공유는 기존 바이시스 참여를 의미한다. 바이시스는 나토 본부 소재 바이시스 운영 그룹(BGX)이 운용하는 일종의 전산망으로, 나토 동맹국들과 일부 파트너국 간의 정보 공유를 위해 활용돼왔다.

나토 측은 앞서 지난 1월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 방한 때 한국의 바이시스 합류를 제안했고 우리 정부는 실무 검토를 통해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과 나토 간 긴급 연락 체계를 구축하고, 나토 동맹국들과 민간·군사 정보를 교환하며, 나토 관련 비공개회의에 실시간 화상 참석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바이시스 가입이 필요성이 있고,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공유하게 되는 정보에 대해 주로 대테러, 사이버 방위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나토가 가진 핵 관련 정보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향후 우리 군 정보 당국은 바이시스 이사회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전망이며 바이시스 이사회와 나토 이사회 승인을 거쳐 공식 회원이 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