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방문 논란…민주 “부적절” 비판 국힘 “트집 잡기 골몰”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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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성소피아 성당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김건희 여사의 리투아니아 명품 쇼핑 논란과 관련, 여야의 공방전이 계속되고 있다. 야당은 우크라이나 방문에 대해 “국내 수해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며 비판 공세를 이어 갔다. 반면 여당은 야당의 비판을 “트집 잡기”라고 비난했다. 김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선 여권에서도 “잘못된 해명”이라며 “안타깝다”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당시 대통령실의 수해 관련 발언을 집중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발언은 상식적이지 않고 책임 있는 자세도 아니다”며 “국민의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지난 16일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 국내 수해 상황에서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 한국으로 뛰어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 제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에게 “대통령이 직접 (순방국)현장에서 실시간 보고를 받고 때로는 화상회의도 하면서 (수해와)관련된 중요한 지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의 비판에 “좁쌀 같은 눈으로 계속해서 흠집 내기, 트집 잡기에만 골몰하는 모습은 참으로 안타깝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우크라이나 방문은 단순히 현장을 방문한 수준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국익에 관련된 일”이라며 “어떤 형태로든지 우크라이나 재건과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책임이 대한민국에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김 여사의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여기까지 하자”며 답변하지 않았다.

명품 쇼핑 논란에 대해선 여권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국내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국민에게 그냥 양해를 구하면 되는 것인데 잘못된 해명이 자꾸 나오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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