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반기 순이익 1조 5386억…전년比 12.7%↓
서울 중구 우리금융 본사. 우리금융 제공
우리금융그룹은 27일 실적 발표를 통해 2023년 상반기 1조 538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12.7% 감소한 규모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6250억 원으로 전년 동기(9222억 원) 대비 33% 줄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5조 2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조달비용 상승 등에 따른 은행 마진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기업대출 중심의 견조한 성장세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향상됐다. 비이자이익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 작년 상반기 대비 감소했으나 캐피탈, 자산신탁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의 실적을 시현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40.8%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에도 전사적 비용 절감 노력에 힘입어 연간 관리목표 내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그룹 대손비용은 미래 경기전망 조정 등을 감안, 상반기 8178억 원을 기록하며 불확실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를 단행해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했다.
그룹과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기준 1.85%와 1.59%로, 전분기(1.91%, 1.65%) 대비로는 각각 0.06%포인트(P)씩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2분기(1.83%, 1.58%)와 비교하면 0.02%P, 001%P 상승했다.
우리금융의 자산건전성을 살펴보면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6%로 지난해 말(0.31%) 대비 0.05%P 상승했다. 연체율은 2분기 말 기준 은행이 0.29%로 전년 말(0.22%) 대비 0.07%P 상승했지만, 카드는 1.16%로 0.05P 하락했다. 우리금융의 2분기 말 기준 NPL커버리지비율은 208.6%로, 지난해 말(217.6%) 대비 떨어졌다.
2분기 보통주자본비율은 12.0%로 전분기 말 대비 0.1%P 하락했지만 작년 말과 비교하면 0.04%P 올랐다.
주요 자회사별 2분기 당기순이익은 우리은행 6125억 원, 우리카드 361억 원, 우리금융캐피탈 320억 원, 우리종합금융 42억 원 등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1000억 원대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한 데 이어 2분기 그룹 첫 분기 배당금으로 1주당 180원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관리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기업금융 부문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전사적 비용 효율화를 통해 그룹 이익창출력 지속 향상에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