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무서워” 행복주택으로 몰려간 청년들
이달 입주자 모집 경쟁률 5.5 대 1
돈 떼일 염려 없고 시세보다 저렴
무주택자 사이에 전세 사기 공포가 확산되면서 행복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다.
LH 부산울산지역본부는 “지난 14일에 공고한 부산과 울산지역 행복주택에 대한 예비입주자 모집 결과 모든 단지에서 접수 마감이 됐다”고 30일 밝혔다.
LH 부산울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26일까지 3일간 진행한 부산연산, 모라, 울산신정, 송정 행복주택 신청접수 결과 총 399세대 모집에 2197명이 신청하여 평균 경쟁률 5.5 대 1을 기록했다.
특히, 부산연산은 55세대 모집에 1055명, 울산신정은 24세대 모집에 365명이 몰려 행복주택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행복주택은 대학생, 청년, 신혼부부 등 주로 젊은층에 시중 시세보다 저렴하게 공급되는 임대주택이다. 유형별 입주자격, 소득 및 자산기준을 충족할 경우 6년에서 최대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LH 부산울산지역본부는 31일부터 8월 4일까지 서류접수를 받는다. 주택 및 소득자산 등 자격 검증을 거쳐 오는 10월 30일에 최종 당첨자가 결정된다.
LH 관계자는 “최근 부산과 울산에서도 전세 사기 피해가 급증하면서 시중 시세보다 저렴하면서 보증금을 떼일 우려가 전혀 없는 행복주택의 경쟁률이 높아졌다”며 “위치적으로 도심에서 가까울 수록 청년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전세 사기가 촉발시킨 주거 불안으로 공공임대주택 수요가 늘자 LH 부산울산지역본부는 하반기에도 9월 국민임대주택 예비입주자 모집, 10월 행복주택 예비입주자 모집을 진행한다.
한편, LH 부산울산지역본부는 금년 상반기에 부산시, 울산시와 각각 전세사기피해 긴급주거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부산 133호, 울산 47호 등 총 180호의 임대주택을 확보했다. 이 주택들은 보증금 없이 시중 시세의 30% 수준으로 제공한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