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 전국 1위 삼성물산, 부산 1위 동원개발
국토부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개
래미안 앞세운 삼성 올해도 1위
실적 좋은 대우건설 6위→3위
부산 업체 100위 이내 6곳 불과
동원개발 31위, HJ중공업 37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우건설이 1~3위를 차지했다.
부산 건설업계에서는 동원개발이 31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고, HJ중공업이 37위로 그 뒤를 이었다. 부산에서는 6개 사가 시공능력평가 100위 안에 진입했는데, HJ중공업을 빼고 5개사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하락했다.
국토교통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도 시공능력평가 결과를 31일 공시했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뽑을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제도다. 올해 시공능력평가를 신청한 건설업체는 총 7만 7675개사다. 이는 전체 건설업체 8만 9877개사의 86.4%다.
올해 토목건축 공사 업체에 대한 시공능력평가 결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물산이 20조 7296억 원으로 1위, 현대건설이 14조 9791억 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대우건설은 9조 7683억 원으로 전년 6위에서 3위로 상승했다.
상위권에서는 1~2위가 지난해 순위를 유지했고, 수주 실적이 좋은 대우건설이 6위에서 3위로 껑충 올랐다. ‘래미안’ 브랜드를 갖고 있는 삼성물산은 현재 10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그 뒤를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DL이앤씨,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호반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순이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순위가 3단계 올랐고 DL이앤씨와 포스코이앤씨는 나란히 3단계 내려갔다. 호반건설은 한단계 상승해 4년 만에 다시 10위권 안으로 들어왔다.
올해 순위 변동이 가장 큰 곳은 55위 자이C&A다. 무려 108단계 상승했다. 이 회사는 GS건설 자회사인 자이S&D가 인수한 플랜트 회사다. 반면, 부영주택은 93위로 58단계 하락했다.
시공능력평가 100위 안에 부산 업체는 6개사가 자리했다. 동원개발(31위), HJ중공업(37위), 엘티삼보(53위), 극동건설(68위), 경동건설(76위), 삼정기업(94위)다.
부산에서는 HJ 중공업은 4단계 올랐지만 나머지 업체는 순위가 떨어졌다. 동원개발의 경우 지난해 평가액 1조 5457억 원에 28위였지만 올해는 평가액이 1조 4881억 원으로 감소하고 순위도 31위로 두단계 하락했다.
HJ중공업의 경우 평가액이 1조 735억원→1조 2330억원으로 오르고 순위도 41위에서 37위로 뛰었다. 극동건설은 평가액이 4838억 원→5309억 원으로 올랐는데도 순위는 두단계 떨어졌다.
지난해 전국에서 아파트를 가장 많이 지은 건설사는 대우건설로 공사실적이 4조 7684억원이다.
이어 GS건설(4조 6229억원), 현대건설(4조 6173억원)이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또 업종별로 따져보면 토목 분야는 현대건설이 1위, 건축 분야는 삼성물산,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1위였다. 지하철은 현대건설이 가장 많이 지었고 도로는 대우건설이 가장 많이 건설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