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은 베테랑이다' 롯데 전준우·안치홍, '8치올' 중심에 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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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우, 팀 중심 타자 역할하며 팀 내 홈런 1위
안치홍, 8월 타율 0.441, 팀 내 주요 지표 1위
2023시즌 뒤 나란히 FA 자격 취득…연장 기대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8월 들어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팀 베테랑다운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8월 들어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팀 베테랑다운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은 8월 타율 0.400을 웃도는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롯데 더그아웃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은 8월 타율 0.400을 웃도는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롯데 더그아웃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팀 내 베테랑 주축 선수들의 눈부신 불방망이 활약 속에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의 가능성을 키워가고 있다. 롯데 전·현직 주장인 전준우(36)와 안치홍(32)은 베테랑 선수다운 활약을 펼치며 더그아웃의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롯데는 15일 시작하는 8월 셋째 주 SSG 랜더스(2위)·키움 히어로즈(10위)를 상대로 상승세를 이어 간다는 구상이다.

롯데는 지난주 키움·KIA 타이거즈와의 6연전에서 4승 2패를 거두며 8월 첫 2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키움과 KIA를 상대로 4승을 쌓을 수 있었던 원동력에는 완벽한 투·타 조화가 있었다. 타선의 활발한 득점 지원은 큰 역할을 했다. 롯데 타선은 6경기에서 총 41점을 얻으며, 경기당 평균 6점 이상을 득점했다. 롯데 투수조 역시 타선의 넉넉한 득점 속에 계투조 운용에도 한결 부담을 덜었다.

롯데의 활발한 공격의 중심에는 베테랑이 있었다. 주장 안치홍과 전준우 외에도 정훈(35), 노진혁(33) 등은 타석에서 날카로운 타격으로 득점 지원에 나섰다. 이들 베테랑의 파이팅 넘치는 활약은 더그아웃의 젊은 선수들에게도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8월 들어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팀 베테랑다운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8월 들어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팀 베테랑다운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전준우는 지난 12~13일 KIA와의 홈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활발한 타격을 선보였다. 특히 12일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3안타 1타점으로 물 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전준우는 이정훈(28), 구드럼(30), 안치홍 등과 함께 팀 중심 타선에 이름을 올리며 팀의 득점이 필요한 상황마다 출루에 성공하고 있다.

전준우는 15일 현재 팀 홈런 1위(10개·14일 기준)를 달리고 있다. 시즌 타율(0.266) 부문에서도 안치홍(0.296)·김민석(0.282)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은 8월 타율 0.400을 웃도는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롯데 더그아웃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안치홍은 8월 타율 0.400을 웃도는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롯데 더그아웃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주장 안치홍 역시 8월 들어 0.400 넘는 타율을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안치홍은 8월 출전한 9경기에서 타율 0.441(34타수 15안타) 2홈런 7타점 기록하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안치홍은 9경기 연속 출루 기록도 이어가고 있다.

안치홍은 지난 10일 키움전, 11일 KIA전에서 두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 생산 능력까지 뽐냈다.

안치홍은 주요 공격 지표에서 팀 내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치홍은 △타율(0.296) △안타(95안타) △타점(48타점) 출루율(0.376) △OPS(장타율+출루율·0.762) △득점권타율(0.361)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전준우와 안치홍 등 베테랑들의 최근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서튼 감독은 15일 SSG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팀의 도약이 필요한 지금 이 순간에 베테랑들이 모두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며 “가을야구에 진출하기 위해서 끝까지 노력해야 하며, 베테랑들이 끝까지 좋은 역할을 이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8월 들어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팀 베테랑다운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는 8월 들어 불방망이를 선보이며 팀 베테랑다운 활약을 이어 가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제공

특히 전준우와 안치홍은 나란히 올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FA) 자격을 얻게 되는 만큼 팀·개인 모두 좋은 결과가 절실하다. 전준우는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전준우가 롯데와 또 한 번 손을 잡는다면 ‘원팀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명예도 얻을 수 있다.

안치홍 역시 2020시즌 롯데에 합류하며 2년+2년 계약을 맺었고, 2021년 7월 롯데와 2년 계약 연장에 합의했다. 롯데는 안치홍의 타격 능력은 물론 팀 리더로서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안치홍이 롯데와 한 번 더 동행한다면 롯데로서는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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