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장을 채우는 오페라 아리아… 제1회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열린다
민간 오페라단 10곳 모여 결성
부산오페라단연합회 올해 첫선
“다가올 부산 오페라 시대 준비”
부산오페라단연합회(회장 장진규·드림문화오페라단 단장)는 제1회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 첫 공연으로 18~19일 나눔 오페라단의 ‘시뇨르 브루스키노(브루스키노 씨)’의 막을 올린다. ‘시뇨르 브루스키노’는 부산 초연이다.
지난해 1월 출범한 부산오페라단연합회는 민간 오페라단 10개 단체가 모여 결성했으며, 부산 오페라 발전을 위해 제1회 부산 소극장 오페라축제를 개최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장 회장은 특히 “건물로서의 오페라하우스만 있다면 그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고, 부산 오페라인이 없는 부산오페라하우스 역시 많은 부산 예술인의 공분을 사게 될 것”이라며 “더욱 다양해지는 부산 오페라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고 노력해 앞으로 다가오는 부산 오페라 시대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8~19일 ‘시뇨르 브루스키노’로 개막
오는 9월까지 총 네 작품 무대에 올려
이번에 선보이는 오페라는 모두 네 작품이다. 지난 20여 년간 부산에선 한 번도 공연된 적이 없는 이탈리아 작곡가 로시니의 오페라 ‘시뇨르 브루스키노’, 한국 초연하는 러시아 작곡가 프로코피예프 오페라 ‘맛달레나’(뉴아시아오페라단·9월 1~2일 금정문화회관 은빛샘홀), 미국의 현대 작곡가 세이무어 바랍의 오페라 ‘버섯피자’(드림문화오페라단·9월 8~9일 북구문화예술회관), 사실주의 오페라로 이탈리아 작곡가 마스카니의 가장 유명 작품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부산오페라단·9월 13~14일 금정문화회관 금빛누리홀) 등에 이르기까지 엄선한 작품들이다.
이 중 가장 먼저 공연되는 ‘시뇨르 브루스키노’는 브루스키노라는 정체불명의 인물을 둘러싼 유쾌한 결혼 소동을 그린다. 로니시의 초기 작품으로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았으며 단막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오페라부파(희극)이고, 연주 시간은 1시간 20분 정도 예상된다.
이칠성 예술총감독은 “이 작품의 특징은 오페라 속 합창이 없고, 주역과 조역 성악가들로만 구성된 점”이라며 “ 빠른 리듬과 많은 가사로 성악가에게 고도의 테크닉을 요구하는 작품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총감독은 또 “재미있는 대사는 한국어로 개사해 관객의 이해를 도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주요 아리아로는 브루스키노가 부르는 ‘괜찮아’, 소피아의 ‘아, 사랑스러운 아내를 주소서’, 플로르빌레의 ‘나를 지켜봐요 내 사랑’ 등이 있다.
이번 공연은 부산오페라단연합회와 해운대문화회관이 공동 주최하고,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와 나눔 오페라단(단장 이칠성)이 공동 주관한다. 예술총감독 이칠성, 연출 기민정,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오케스트라는 이동신이 지휘한다. 주요 배역으로는 브루스키노 바리톤 김만수, 가우덴치오 바리톤 유용준·이승민, 소피아 소프라노 왕기헌·이예은, 플로르빌레 테너 장지현 등이 나오고, 음악코치는 박재나·김보혜가 맡았다. ▶제1회 부산소극장오페라축제:오페라단 나눔의 오페라 ‘시뇨르 브루스키노(브루스키노 씨)’=18일 오후 7시 30분, 19일 오후 6시 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 1층 석 5만 원, 2층 석 3만 원.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