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 올해 세계해양포럼서 기조연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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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4~26일 제17회 WOF
올해 주제 ‘블루테크노미’ 확정
첫날 개막식 기조 연사로 초청
자본주의 새 화두 ‘회복력’ 제시
책 읽고 좋은 질문에 선정되면
리프킨 직접 답변하는 이벤트도

행동주의 경제학자 겸 문명비평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석학 제러미 리프킨이 오는 10월 24일 세계해양포럼 기조 연사로 부산을 찾는다. 한국해양산업협회 제공 행동주의 경제학자 겸 문명비평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은 석학 제러미 리프킨이 오는 10월 24일 세계해양포럼 기조 연사로 부산을 찾는다. 한국해양산업협회 제공

세계적인 미래학자이자 사회사상가인 제러미 리프킨이 오는 10월 세계해양포럼(WOF)의 기조 연사로 부산을 찾는다.


WOF 기획위원회는 10월 24∼26일 사흘 동안 부산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리는 ‘2023 제17회 세계해양포럼’ 첫날 개막식 기조 연사로 미국 경제동향연구재단(FOET) 제러미 리프킨 설립자 겸 이사장을 초청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WOF은 해양수산부, 부산시, 부산일보사가 공동 주최하고 (사)한국해양산업협회가 주관한다. 리프킨은 WOF 기조 연사로 나서 코로나19 이후 가속화하는 탈탄소와 디지털화의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 그의 새 저서를 WOF에서 최초로 공개할 전망이다.

WOF 기획위원회는 앞서 회의를 통해 세계가 직면한 문제를 기술로 풀어야 한다는 의견을 모아 올해 포럼 대주제를 ‘블루테크노미(Bluetechnomy)’ 로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해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장면. 한국해양산업협회 제공 사진은 지난해 세계해양포럼 개막식 장면. 한국해양산업협회 제공

리프킨은 경제와 노동, 사회, 환경 등에 미치는 과학기술의 변화와 영향을 논하는 세계적인 석학이다. 〈육식의 종말〉 〈소유의 종말〉 〈노동의 종말〉과 같은 종말 시리즈와 〈공감의 시대〉 〈제3차 산업혁명〉 〈수소혁명〉 등을 합쳐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냈다.

그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 최고경영자과정 교수로 오랫동안 재직했다. 지금은 FOET 이사장을 맡아 저술과 자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이후 세계 경제 구조의 변화를 다룬 〈회복력 시대〉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자본주의의 핵심 가치로 꼽히는 효율성을 비판하고, 친환경과 첨단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자본주의의 얼굴로 ‘회복력(resilience)’이란 화두를 던졌다. 회복력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초대형 재난, 글로벌 금융 위기,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 등을 잇따라 겪으면서 기존의 대응 방식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문제 발생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위험 요인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계 질서와 규범, 가치에 대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데에서 출발한 용어다. 최근에는 국제기구와 각국 정부, 경제계 등에서 미래 대응 전략의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WOF는 리프킨 초청을 계기로 ‘제러미 리프킨에게 직접 묻다’라는 주제의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리프킨의 책을 읽고 궁금한 대목을 질의 응답으로 해결하는 이벤트다. ‘가장 좋은 질문’에 선정되면 포상과 함께 제17회 WOF 개막식에 초청되고, 해당 질문을 리프킨에게 전달해 답을 얻을 수 있다.

WOF 기획위원회는 “올해 WOF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맞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친환경 첨단기술이 글로벌 해양 경제의 새로운 국면을 어떻게 주도할 수 있는지 방향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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