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기후센터, 비누아투에 기후변화에 강한 농업 시스템 만든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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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기후정보서비스 시스템 공식 이양
농업분야 위험에 대한 관리능력 향상

바누아투 농업기후정보시스템(OSCAR) 개발 사업 책임자인 APEC기후센터 전종안 선임연구원(오른쪽)과 바누아투 기후변화부 랄프 레젠바누 장관이 공식 이양서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EC기후센터 제공 바누아투 농업기후정보시스템(OSCAR) 개발 사업 책임자인 APEC기후센터 전종안 선임연구원(오른쪽)과 바누아투 기후변화부 랄프 레젠바누 장관이 공식 이양서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EC기후센터 제공

부산 해운대 센텀에 있는 APEC기후센터가 태평양의 도서국가인 비누아투가 농업현장에서 이상기후에 적절히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농업기후정보서비스 시스템(OSCAR)’을 비누아투 정부에 제공했다.

APEC기후센터는 “지난 11일 바누아투 현지에서 '바누아투 농업기후정보서비스 시스템(OSCAR)의 현장 공식 이양 행사를 가졌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바누아투 기후변화부 장관을 포함해 농업 기상·기후 관련 정부부처 고위 각료 및 실무 관계자 등 5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APEC기후센터는 OSCAR를 바누아투 정부에 공식적으로 이양함으로써 바누아투 내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서비스 운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후속 사업도 추진해 바누아투 농업기후정보 시스템 현장 활용성을 꾸준히 높일 예정이다.

APEC기후센터는 현재 유엔녹색기후기금(GCF) 지원 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바누아투 기후변화 대응능력 향상을 위한 기후정보서비스 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남태평양에 있는 14개 태평양 도서국은 국토 대부분이 해발 5m 미만의 저지대이기 때문에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및 태풍과 지진, 해일 등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특히 바누아투와 같은 태평양 도서국은 주로 기후에 민감한 농업, 수산업 그리고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다른 지역보다 더 이들 지역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

바누아투 기후정보서비스 개발 사업은 바누아투 관광업, 농업, 사회기반시설, 수자원, 어업 등 5개 개발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기후정보의 활용을 활성화하고자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에서 APEC기후센터는 기후변화로 발생할 수 있는 농업 분야의 위험에 대해 관리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분야를 담당해왔다. 이를 위해 ‘바누아투 농업기후정보서비스 시스템(OSCAR)’을 개발했다. APEC기후센터는 현지 농업 현장에서 이 시스템이 잘 활용되도록 비투아투 정부부처를 대상으로 워크숍 및 교육을 강화해 왔다.


한편 APEC기후센터는 14~16일 피지 난디에서 열렸던 ‘제6차 태평양기상위원회(PMC)’와 18일 열리는 ‘제3차 태평양 도서국 기상 장관회의 (PMMM)’에 참석한다.

APEC기후센터는 이들 회의에서 태평양 도서국가들의 기후변화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태평양 도서국 14개국과의 기후변화 공동 대응에 필요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태평양 도서국의 다양한 수요를 파악해 향후 태평양 도서국들과의 기후변화 대응을 비롯한 기후분야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APEC기후센터 신도식 원장은 “APEC기후센터가 태평양 도서국을 대상으로 한 녹색기후기금(GCF) 지원 사업에서 얻은 귀중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이들 국가에 적합한 맞춤형 기후정보서비스 개발 구축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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