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일본해로 표기” 동해 명칭 놓고 논란 가중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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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한 시민이 독도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최근 일본 기상청이 제7호 태풍 '란'의 기상 지도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취지로 표기하는 한편, 지난 2월 미국은 한미일 훈련을 실시한 동해상에서의 훈련 장소를 '동해' 대신 '일본해'라고 명칭할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16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위치한 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에서 한 시민이 독도 조감도를 살펴보고 있다. 최근 일본 기상청이 제7호 태풍 '란'의 기상 지도에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취지로 표기하는 한편, 지난 2월 미국은 한미일 훈련을 실시한 동해상에서의 훈련 장소를 '동해' 대신 '일본해'라고 명칭할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미 국방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JTBC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일본해가 공식 표기는 맞다”며 “일본해로 쓰는 건 미 국방부 뿐 아니라 미국 정부 기관들의 정책”이라고 답했다.

미 국방부가 일본해라는 표현을 쓰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월에도 미국은 동해상에서 한미일 훈련을 실시하며 훈련 장소를 동해 대신 일본해라고 표기했다.

이에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한국은 미 측에 그러한 사실을 수정해줄 것을 요구했다. 결과를 더 지켜보겠다”라고 했으나 훈련이 끝날 때까지 한국 입장은 반영되지 않았다.

미국은 지난해 10월 첫 한미일 훈련에서 일본해로 표기했다가 한국 측의 항의로 ‘한국과 일본 사이 수역’으로 변경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엔 일본의 항의로 동해를 ‘한반도 동쪽 수역’으로 바꿨다.

이번 공식 입장 발표로 미국은 앞으로 일본해로 통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는 분석도 나와 앞으로 동해 명칭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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