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시읽는 문화, 경주서 ‘제3회 우리문화 선양 시낭송 축제’
부산 (사)시읽는 문화(이사장 김윤아)는 26일 경북 경주시 화랑마을 화랑전시관에서 ‘제3회 우리 문화 선양 시 낭송 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개인 부문 34명, 지회별 시극 8개 팀이 참가해 시 낭송 경연을 시작으로 지회별로 시극과 심사위원장 김주완 시인의 심사 총평에 이어 특강, 시상식 등으로 진행됐다.
시극은 서울지회의 ‘신라시대 향가 헌화가와 현대의 헌화가’, 부산지회의 ‘DYNAMIC 부산이여, 날개를 펴라’, 대구지회의 ‘시 속에 녹아든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극화’ 등으로 펼쳐졌다.
대상에는 개인 부문 김은호(‘선정’-구상), 금상 황혜경(‘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신석정), 이영주 (‘유배지에서 보낸 정약용의 편지’-정일근) 단체 부문은 대구지회(‘시속에 녹아든 어머니의 희생과 사랑을 극화’)가 받았다.
행사는 (재)고암장학재단, 경주문화원, (사)동리목월기념사업회, (사)부산국제장애인협의회(회장 강충걸), 한국신석정시낭송협회, (사)부산아동복지후원회(회장 이상규) 등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시읽는 문화 경주지회 심문희 지회장은 “시 낭송이 허공에 던지는 한 송이 꽃처럼 시향을 퍼지게 하듯이, 신라 천년 역사 속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이곳에서 시 낭송 축제를 개최하게 돼 영광이다”고 말했다.
김윤아 이사장은 “아름다운 우리의 언어인 시로 우리의 역사와 가치관, 아름다운 예술성을 표현하는 시 낭송을 통해 우리 문화를 찬란히 꽃 피우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우리 문화 선 양 축제의 시간으로 한껏 즐기자”고 전했다.
강충걸 회장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시읽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 시 낭송가들의 축제가 이번에는 천년 고도 경주에서 열려 의미를 더 한다”며 “시의 향기 속에서 사람의 향기를 맡을 수 있고 사람의 향기 속에서 사랑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