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청년이 국정 동반자… 그들 목소리 반영하겠다”[청년, 지방의 미래]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영화의전당 ‘청년의 날’ 행사 참석
정부 인턴 2000명→5000명 확대
민락회센터 방문해 직접 횟감 구입
지역 청년·기업인과도 식사 환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년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년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

“청년들이야말로 국정의 동반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2023년 청년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질 청년들과 국정 전반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기본법에 따라 지정된 법정기념일 ‘청년의 날(9월 16일)’을 널리 알리고, 청년 문제에 사회적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기념식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열망하는 2030 청년세대의 마음을 담아 부산에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현장에 설치된 청년정책 부스를 직접 둘러보면서 국가의 미래를 위해 청년 세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청년 정책에 각 부처의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또 부스를 운영하는 청년들, 행사를 진행하는 서포터스들과 사진을 함께 찍으며 격려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통해 “청년들이 청년 정책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등 국정 전반에 걸쳐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면서 “청년들이야말로 국정의 동반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모든 위원회에 청년위원을 위촉해 그 목소리가 국정에 반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청년보좌역과 2030자문단을 24개 부처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 부처 인턴을 현재 2000명에서 5000명으로 확대해 보다 많은 청년이 정부에서 근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청년 24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금융위원회 김주현 위원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 관계 부처 장차관과 박형준 부산시장, 부산시의회 안성민 의장,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BNK 빈대인 회장 등 부산 인사들도 참석했다. 또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과 부산의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청년정책 유공자’로 선정돼 상을 받은 부산청년센터 전영민(32) 책임매니저는 “청년이 원하는 정책이 국정에 반영되도록 청년의 목소리를 전하고 싶다. 미래 세대에 도움이 되는 국가 비전과 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책임매니저는 청년 조직인 청년과 미래, 대학생 국회 등에서 활동하며 청년기본법에 의거한 청년의 날 법정기념일 지정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현재 부산청년센터에서 청년 정책 네트워크 사무국을 운영하면서 부산시와 함께 청년 네트워크 구축 홍보사업을 맡고 있다.

한편, 윤 대통령 내외는 기념식에 앞서 부산 수영구 민락회센터를 찾아가 직접 횟감을 구입한 뒤 지역 청년, 지역 기업인들과 함께 식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역에서의 취업과 내 집 마련, 결혼, 출산 등 청년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청취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자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 함께한 박 시장은 "부산의 청년들이 허심탄회하게 취업의 어려움을 밝히고 좋은 일자리가 지역에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그에 화답해 청년이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만들도록 정책을 펼치겠다고 언급했다"면서 "부산시도 청년들과 더 소통하고 청년에게 힘이 되는 정책을 많이 만들어 (청년이)부산에 머물면서 기회를 찾고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