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자갈치시장과 부평깡통시장 등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자갈치시장과 부평깡통시장 등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20일 오후 자갈치시장과 부평깡통시장 등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올해 추석 연휴 기간 부산지역 유료도로 통행료가 면제되고, 동백전 캐시백 지급 한도가 3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늘어난다.

부산시는 21일 민생경제·안전·교통·보건·관광·복지·생활 등 7개 분야 56개 과제가 담긴 ‘2023년 추석 명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민생경제 안정과 교통 편의를 위해 부산지역 유료도로 8곳의 통행료를 면제한다. 광안·거가·부산항·을숙도대교 등 교량 4곳과 백양·수정·산성·천마터널 등 터널 4곳은 이달 28일부터 10월 1일까지 4일간 통행료를 징수하지 않는다.

소비 촉직을 위해서 9월 한달 간 동백전 캐시백 지급 한도를 기존 3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상향하고, 1조 7915억 원의 정책금융자금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지원한다. 시는 또 물가 안정을 위해 물가안정대책반을 운영하고, 오는 25일까지 공공배달앱 동백통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할 경우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연휴 기간 24시간 재난안전관리체계를 강화해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시 재산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다중이용시설 327곳에 대한 안전관리 실태점검에 나선다. 모든 소방서가 특별 경계근무를 서고, 자치경찰 범죄예방진단팀을 운영해 화재와 안전사고에 신속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편안한 귀성길이 될 수 있도록 교통 및 수송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고속버스와 철도 등의 운행 횟수를 늘려 평시 대비 1만 6000여 명을 더 수송할 수 있게 하고, 이와 연계해 부산역과 노포동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운행시간을 연장한다. 부산역을 경유하는 10001번과 1004번 버스는 자정까지 운행하고,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을 경유하는 49번, 1002번 버스는 오전 1시 30분까지 다닐 수 있도록 한다. 또 학교 운동장과 관공서 497곳을 개방해 연휴 기간 부산을 방문하는 가족, 친지들의 불편함을 줄이기로 했다.

24시간 중단 없는 응급진료체계 구축을 위한 비상방역·의료체계도 운영한다. 동아대학교병원 등 36곳의 의료기관에서 24시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구·군 보건소에도 응급진료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연휴 기간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주요 관광지의 수용 상황을 사전 점검하고, 비짓부산패스 20% 할인과 부산시티투어버스·태종대 다누비열차 할인 행사도 진행한다. 해운대수목원과 화명수목원은 추석 당일인 29일을 제외하고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하며, 부산박물관과 시립미술관 등에서는 다양한 전시 이벤트를 연다.

또한 소외계층 고립가구를 모니터링하고, 결식우려 가정에 대체식을 제공한다. 중증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와 희망드림센터 무료급식 지원 등은 연휴에도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부산은행이 함께 독거 노인 등 소외계층을 위해 27억 원의 지원금도 푼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코로나19 종식 이후 전 국민이 활발히 고향을 방문하는 이번 추석은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연휴가 길어졌고, 중국 국경절과도 연휴가 겹쳐 어느 때보다 부산을 찾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부산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올해 추석 명절 종합대책을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