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첫날 역대급 관람객 몰려
8일 초혼점등식 시작으로 7만여 개 유등 일제히 불 밝혀
첫날 역대급 인파 몰려…안전요원 추가 배치 되기도
관람 동선 확대·다양한 유등 ‘호응’
대한민국 명예대표 문화관광축제인 ‘2023 진주남강유등축제’가 8일 개막식인 초혼점등식을 시작으로 7만여 개 등에 일제히 불을 밝혔다.
올해 진주남강유등축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 - 평화·행운 담은 희망진주’라는 주제로 개막해 오는 22일까지 진주성과 남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초혼점등식은 유등소망 퍼포먼스, 주요인사들의 영상인사, 드론라이트쇼, 멀티퍼포밍 불꽃쇼, 초혼점등 순으로 진행됐다.
조규일 시장과 손병두 제전위원장은 ‘소망문’을 낭독하고 평화·소망의 염원을 담은 유등을 남강에 띄웠다.
이어 국회의원을 비롯한 주요 내빈이 무대에 올라 7만여 개의 유등에 일제히 불을 밝히며 성대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특별 콘텐츠 공연으로, 500여 대의 불꽃 드론이 연출한 ‘미라클 진주’는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총 3개 파트로 이뤄진 공연으로, ‘제1의 기적’인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킨 진주성 대첩과 LG·GS·삼성·효성의 출발이 진주 지수면 승산마을이라는 ‘제2의 기적’, 그리고 ‘제3의 기적’을 준비하는 진주를 형상화했다.
이어 10여 분 동안 펼쳐진 화려한 불꽃쇼는 초혼점등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개막 첫 날 축제장에는 10만 명 이상의 역대급 인파가 몰려 유등축제의 대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확한 인원 집계는 되지 않았지만 축제장 빈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방문객이 찾았다.
이 때문에 한때 축제장 일대 교통난이 빚어지기도 했다.
진주시와 진주경찰서는 안전사고가 우려됨에 따라 당초 계획된 안전요원 300여 명에 330명을 추가로 긴급 배치했다.
또 안전관리를 위해 DJ폴리스와 대중경보장치, 밀집지역 전광판 등을 적극적으로 운용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3년 만에 개최된 작년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진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중교통 이용하기와 자가용 이용 안 하기 운동에 동참해주시고 진주시민들께서는 가급적 평일에 축제장을 방문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유등축제는 지난해 대비 콘텐츠를 다수 보강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유등공원 내 진주유등전시관을 개관하는 등 관람 동선을 확대했으며, 4개의 부교에 각각 모양과 스토리를 입히기도 했다.
또 남강에 세계풍물등과 한국등을 비롯한 대형등을 설치하고 진주성 안에는 진주성 대첩을 재현한 성벽등과 K-기업가존, 하모존 등 섬세하고 다양한 주제의 등을 전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밖에 유등축제의 대표적인 인기구역인 ‘소망등 터널’은 4만여 개의 소망등을 설치하는 한편 기존 아치형에서 집모양 터널로 변화를 줬다.
경기도에서 유등축제를 보기 위해 진주를 찾은 이동욱 씨는 “6~7년 만에 유등축제에 왔는데 너무 많이 변해서 놀랐다. 등도 많아지고 규모도 커졌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을 쌓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hw8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