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관광객, UAM타고 VR로 북항 날았다…SKT, 파리 센강 행사
부산엑스포서 펼쳐질 대한민국 기술력 뽐내
파리 시민, 각국 관광객 부산 북항 현재·미래 경험
SK텔레콤이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앞 센강 선착장과 선상에 마련한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 행사장 모습.
2030 세계박람회 유치 장소 결정 투표(11월 28일)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시민들과 세계 각국에서 파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최첨단 교통서비스 UAM(도심항공교통)에 앉아 부산 북항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가상현실(VR)로 생생하게 경험했다. SK텔레콤이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지원을 위해 9일과 10일(현지시간) 파리 에펠탑 인근 센강 선착장과 선상에 ‘플라이 투 부산(Fly to Busan)’를 주제로 마련한 UAM 체험 공간에서다. 대한민국의 첨단 기술력을 직접 경험시키며 부산의 매력과 부산엑스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다.
UAM은 전기동력의 수직이착륙기(eVTOL)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로 지상 교통과 연계해 300~600미터(M)의 도심 상공을 비행하며 교통체증과 같은 도시 문제를 해소하는 교통수단이다. 모빌리티·첨단통신·인공지능(AI) 기술의 집합체로 불린다. 특히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탄소배출 저감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기후변화 등 우리가 당면한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하는 협력 연대의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내건 부산엑스포 비전과 부합한다.
2025년 UAM 국내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진행 중인 SK텔레콤은 이번 행사에서 센강 페리 선착장에 실제 기체 크기 UAM 시뮬레이터를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UAM에 탑승해 세계박람회 유치 후보지인 부산 북항의 현재와 미래를 모두 경험시켰다. 선상에 마련된 ‘키친부산(Kitchen Busan)’ 공간에서는 부산의 대표 먹거리인 떡볶이, 어묵, 씨앗호떡, 동백차 등을 제공해 분위기를 띄우고 부산을 더욱 친숙하게 느끼도록 했다. 첫날 행사에만 약 800여명이 넘는 파리 시민들과 관광객이 방문했다.
이미 SK텔레콤은 올해 2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계박람회 개최 시 중요한 교통수단으로서 UAM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 4월 부산 현지 실사 기간에는 UAM 전시를 통해 국제박람회기구 관계자들에게 한국의 ICT 기술과 혁신 모빌리티 기술을 소개했고, 실사단의 호평에 힘입어 6월 국제박람회기구(BIE) 파리 총회 기간에 BIE 대표단과 파리 주재 외교관 등 400여 명에게 UAM 서비스 비전을 알린 바 있다.
SK텔레콤 박규현 디지털커뮤니케이션 담당은 “파리 시민과 각국 관광객들의 많은 관심 속에 부산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부산의 가능성과 대한민국의 앞선 정보통신기술(ICT)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갈 것“라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