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세 번째 높이 양산타워 철탑 구조물 교체 작업 완료
5억 6000만 원 들여 교체…준공검사 진행
타워 내 북카페·홍보관은 지난달부터 운영
장마와 강풍으로 공사 기간 5개월 지연돼
속보=쓰레기 소각 과정에 발생한 가스 등으로 부식(부산일보 지난해 12월 23일 자 12면 보도)됐던 경남 양산신도시 내 위치한 양산타워 철탑 구조물이 교체됐다.
양산시는 5억 6000만 원을 들여 양산타워 철탑 구조물 교체 작업을 최근 완료하고, 준공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이에 앞서 양산타워 철탑 구조물 공사로 7개월 째 휴관 중이던 타워 내 북카페와 홍보관은 지난달 1일부터 운영 재개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교체된 철탑 구조물은 시가 2008년 주민 기피시설인 쓰레기소각장 굴뚝 상부 120m 지점에 2층 구조의 양산타워를 건립했고, 이 타워 꼭대기에 25m 규모로 설치됐다. 철탑 구조물에는 피뢰침과 방송국 중계기가 설치돼 있고, 무게는 20여t에 이른다.
시는 철탑 구조물 교체 작업 과정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철탑 구조물 높이가 160m에 달해 철거 시 크레인 등 대형 장비가 필요했다. 하지만 지상에 장비를 놓을 수 있는 부지가 없어 상부에서 구조물을 분해하는 방식으로 철거했다.
이 과정에 강풍과 비로 인한 안전사고 우려로 인해 애초 2개월로 예정됐던 공사 기간이 7개월로 무려 5개월이 연장되기도 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8월부터 2개월 동안 양산타워 철탑 구조물에 대한 정밀안전 점검과 안전성 평가 용역을 실시했다. 이 결과 자원회수시설 굴뚝 콘크리트 상태 평가는 A 등급으로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양산타워 철탑 구조물은 철거가 시급한 E등급이 나왔다.
이에 따라 시는 철탑 구조물을 철거한 뒤 새로운 구조물을 설치하기로 했다. 또 새로운 구조물의 높이를 놓고도 고민했다. 새로운 철탑 구조물을 기존과 똑같은 높이로 설치하는 안과 안전과 관리 측면에서 15m 높이로 축소하는 안, 피뢰침만 설치하는 안 등을 놓고 고민했지만, 기존과 같은 높이로 설치하기로 했다.
양산타워는 160m 높이(탑신 135m, 철탑 25m)로 서울 남산타워(236.7m)와 대구 우방타워(202m)에 이어 국내 세 번째로 높다. 타웨에 애초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설치돼 운영돼 오다 2011년 홍보관과 북카페로 리모델링됐다.
특히 양산타워 홍보관과 북카페에서 양산신도시 전역은 물론 양산천과 낙동강 등을 한눈에 볼 수 있어 해마다 40만 명 이상 방문객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장마와 강풍 등 기상 상황에 따라 공사가 지연됐지만, 안전사고 없이 공사가 마무리됐다”며 “양산타워의 안전성이 확보된 만큼 많은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