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주점업, 소매업 제치고 부산 취업자 수 1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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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3만 명서 올해 16만 명
산업 구조 ‘소비도시’ 가속화
울산 제조업, 경남 농업 1위
근로자 월급 200만~300만 최다

사진은 지난 6월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년 서부산권 일자리박람회’ 모습. 부산일보DB 사진은 지난 6월 부산 강서구 강서체육공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년 서부산권 일자리박람회’ 모습. 부산일보DB


산업을 중분류로 나눠서 살펴보면, 부산은 ‘음식점 및 주점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부산은 소매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는데 음식점 및 주점업이 올해 1위로 올라섰다.

특히 7대 특광역시 중에서 ‘음식점 및 주점업’이 1위인 경우는 부산과 광주가 유일해 부산의 산업구조가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 특히 음식·주점업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에 따르면 산업중분류별로 상반기 부산에서 취업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음식점 및 주점업으로 16만 1000명(9.5%)가 여기에 종사했다. 이어 △소매업 14만 8000명 △사회복지서비스업 12만 4000명 △전문직별 공사업 10만 4000명 △교육서비스업 9만 6000명 순이었다.

소매업이란 대형마트 백화점 편의점 등 각종 소매판매업을 말하고, 사회복지서비스업은 노인요양시설, 놀이방 등을, 전문직별 공사업은 실내건축·인테리어나 전기·통신설비 공사업 등을, 교육서비스업이란 초중고교와 학원 등을 말한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부산 1위 업종은 소매업이었는데 올해는 음식점및주점업이 1위로 올라섰다. 음식점및주점업 취업자 숫자도 13만 7000명에서 16만 1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울산은 1위가 자동차및트레일러제조업이었고 경남은 농업이었다.

이와 함께 산업이 아니라 직업 중분류별로 부산 취업자를 살펴보면 △경영 및 회계관련 사무직 23만 4000명(13.8%) △조리및음식서비스직 12만 9000명 △매장판매 및 상품대여직 12만 9000명 △청소및 경비관련 단순노무직 10만 1000명 △보건사회복지및 종교관련직 9만 8000명 순이었다.

산업은 특정 산업에 종사하는 것을, 직업은 개개인이 그 산업에서 하는 일을 말한다. 예를 들어 음식점에서 회계업무를 맡고 있는 취업자는 산업별로는 ‘주점및음식점업’이지만 직업별로는 ‘경영및회계사무직’에 포함된다. 직업별 분류도 조리및음식서비스직이 지난해 3위에서 올해는 2위로 올라섰다. 특히 청소및경비관련 단순노무직이 지난해는 6위였는데 올해는 4위로 올라와 부산의 취업자가 상대적으로 저임금 단순직종이 확대되는 모습이었다. 경영및회계관련사무직은 울산과 경남에서도 1위였다.

한편 우리나라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 월 급여는 200만∼300만 원 미만이 33.7%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400만 원 이상 24.0% △300만∼400만 원 미만 21.3% △100만∼200만 원 미만 11.9% △100만 원 미만 9.1% 순이었다. 400만 원 이상, 300만∼400만 원 미만은 1년 전보다 각각 3.9%포인트(P), 1.8%P 상승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저임금이 계속 올라가 고임금이 늘고 저임금이 줄어드는 경향성이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산업소분류별’ 취업자는 음식점업이 163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거주복지시설운영업 144만 명, 작물재배업 137만 명 순으로 많았다. ‘직업소분류별’ 취업자는 경영관련사무원이 241만 명이 최다였고 매장판매종사자가 163만 명, 작물재배종사자가 131만 명이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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