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페디·인천고 김택연, 최동원상 영예 품에 안다
KBO리그·고교야구 최고 투수
17일 부산에서 제10회 시상식
영월 상동고는 ‘불굴의 영웅상’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와 인천고 투수 김택연(19)이 올해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최동원상’의 영예를 안았다.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7일 오후 부산 남구 BNK 부산은행 본점에서 제10회 최동원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고 최동원의 어머니 김정자 여사와 롯데 자이언츠 이강훈 대표이사, 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건 롯데 투수 박세웅·나균안도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어지는 ‘BNK 부산은행 최동원상’은 페디가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페디의 최동원상은 이진만 대표이사가 대리 수상했다. 페디는 △라울 알칸타라(두산 베어스) △데이비드 뷰캐넌(삼성 라이온즈) 등을 제치고 최동원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페디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페디는 올 시즌 KBO 리그 37년 만에 다승 20승·200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고교야구 최고 투수에게 주어지는 ‘대선 고교 최동원상’의 영예는 인천고 투수 김택연의 품에 안겼다. 김택연은 이날 부모와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제4회 최동원 불굴의 영웅상’은 강원도 영월 상동고 야구부에게 돌아갔다. 상동고 야구부는 전교생이 3명밖에 되지 않아 폐교 위기에 놓이자, 폐교를 막기 위해 야구부 창단을 추진했다. 상동고에는 야구를 계속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모였고, 지난 8월 야구부가 공식 창단되는 결실을 맺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고 최동원의 모교인 경남고 야구부 선수들을 비롯해 최동원유소년야구단과 부산 해운대구 리틀야구단 선수들이 참석해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김한수 기자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