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높은 양산사랑카드 내년도 총발행액, 처음으로 줄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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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내년도 양산사랑카드 총발행액 2000억 원 결정
지난해 2500억 원보다 무려 20%인 500억 원 줄어
‘연 매출 30억 원 초과 사업장’ 가맹점 등록 취소 여파
특별 충전 포인트 지급률 올해 수준 대신 캐시백 시행

양산사랑카드. 김태권 기자 양산사랑카드. 김태권 기자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났던 경남 양산사랑카드 내년도 총발행액이 2000억 원으로 2019년 양산사랑카드가 발행된 지 처음으로 줄어든다. 양산사랑카드 충전지급 방식도 기존 ‘선불제’에서 ‘캐시백’으로 변경된다. 반면 특별 충전 포인트는 평상시 달 7%. 설과 추석이 낀 달은 10%로 올해 지급률이 그대로 유지된다.

22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시는 내년도 양산사랑카드 총발행액을 2000억 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올해 총발행액 2500억 원보다 무려 20%인 500억 원이 줄었다. 지난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정부의 ‘연 매출 30억 원 초과 사업장의 가맹점 등록 취소’ 지침 때문이다.

실제 시는 정부의 지침에 따라 상반기 ‘연 매출 30억 원 초과 사업장’ 234곳(실제 219곳)의 가맹점 등록을 취소했고, 다음 달(하반기)부터 69곳을 추가로 가맹점 등록을 취소할 예정이다. 취소된 가맹점(234곳)은 양산사랑카드 전체 판매액의 21.5%에 이른 데다 추가로 취소될 가맹점까지 포함하면 25%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취소될 가맹점 69곳의 양산사랑카드 전체 판매액은 현재 산정되지 않았다.

양산사랑카드는 2019년 1월 충전식 선불카드로 처음 발행됐다. 발행 당시인 2019년 총발행액이 200억 원 목표였지만, 시민들의 호응을 얻으면서 370억 원으로, 2020년에는 총발행액이 500억 원이었으나 1200억 원으로 늘어났다.

2021년에는 900억 원에서 1830억 원으로, 2022년 1700억 원에서 2500억 원으로 해마다 발행액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의 ‘연 매출 30억 원 초과 사업장의 가맹점 취소’ 지침에 따라 총발행액이 2500억 원에서 2200억 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9월 말 판매액이 1730억 원이며, 매달 150억 원가량의 판매액으로 볼 때 2200억 원 내외로 추산된다.

시는 또 내년 1월부터 양산사랑카드 특별 충전 포인트 지급 방식을 ‘선불제’에서 ‘캐시백’으로 변경한다. 선불제는 양산사랑카드 회원이 일정 금액을 충전하는 동시에 특별 충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며, 캐시백은 충전한 금액을 사용할 때 특별 충전 포인트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시는 특별 충전 포인트 지급률을 올해와 마찬가지로 평상시 달 7%와 설과 추석이 낀 달은 10%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양산사랑카드 판매액 감소를 줄이기 위해 농어업인 수당이나 공무원 수당, 관광지 입장료와 체험비 캐시백을 양산사랑카드와 연계하는 등의 정책 발행을 강화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양산사랑카드 총발행액을 2000억 원으로 결정한 것은 가맹점이 취소된 ‘연 매출 30억 원 초과 사업장’의 양산사랑카드 전체 판매액에 차지하는 비율만큼 줄인 것”이라며 “하지만 양산사랑카드 판매액을 늘이기 위해 농업인 수당이나 관광지 입장료 캐시백 등 정책발행을 강화해 나가는 등 다양한 대책을 마련·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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