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이상 취업준비나 구직활동없이 그냥 시간 보낸 니트족 8만명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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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후 3년 이상 미취업 청년 21.8만명
이 가운데 그냥 시간만 보낸 청년 8만명
니트족 비율, 미취업 3년 이상인 경우 최다

학교 졸업 후 3년 이상 취업을 하지 않은 청년 중 취업시험 준비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낸 니트족이 8만명에 달했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학교 졸업 후 3년 이상 취업을 하지 않은 청년 중 취업시험 준비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낸 니트족이 8만명에 달했다.(사진은 이미지 사진) 이미지투데이

학교 졸업 후 3년 이상 취업을 하지 않은 청년 중, 취업시험 준비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집에서 시간을 보낸 ‘니트족’이 8만명에 달했다.

22일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종 학교를 졸업(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1만 8000명이었다. 그런데 이들 중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청년은 8만명으로 36.7%를 차지했다.

즉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10명 중 4명 정도는 직업 훈련이나 취업시험 준비, 구직활동, 육아·가사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

니트족 비율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23.9%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7.3% △1년 이상∼2년 미만 19.2% △2년 이상∼3년 미만 21.1% △3년 이상 36.7%였다. 즉 니트족 비율은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 가장 많았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3년이 지나면 아예 취업을 포기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3년 이상 미취업 니트족 비율은 연도별로는 2018년 24.0%에서 2019년 24.7%, 2020년 25.5%로 20%대에 머무르다가 2021년 34.7%로 대폭 상승한 뒤 지난해 37.4%까지 높아졌다. 올해는 36.7%로 소폭 떨어졌지만 코로나 이전 수준을 웃돌았다.

그러나 전체 청년 고용률과 경제활동참가율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 호조를 보이고 있다. 청년층 고용률은 5월 기준 2019년 43.6%에서 지난해 47.8%까지 높아진 뒤 올해 47.6%로 소폭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같은 달 기준 2019년 48.4%에서 지난해 51.5%까지 올라간 뒤 올해 50.5%로 내려갔다.

정부는 ‘쉬었음’ 청년이 늘어나는 현상과 관련해 연구 용역을 벌이고 있다. 실태조사를 마무리한 뒤 내달 중에 청년의 노동시장 유입 촉진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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