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방금융지주 3분기 실적 ‘먹구름’
총 순이익 예측치 4987억 원
BNK, 전년 동기 대비 15.6%↓
BNK과 JB, DG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이 어둡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출 성장세에 이자 이익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횡령 사고와 자산 건전성 악화로 충당금 또한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2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BNK·JB·DGB 등 3대 지방금융지주의 3분기 순이익 예측치는 4987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5339억 원보다 2.9% 감소한 수치다.
지주별로 살펴보면 BNK금융지주는 전년 동기 대비 15.6%(420억 원) 감소한 2161억 원의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측됐다.
같은 기간 JB금융지주는 4.5% 줄어든 1595억 원이었으며, DGB금융지주는 이들 중 유일하게 13.1%(143억 원) 증가한 1231억 원으로 예상됐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순이익 규모가 축소되는 데에는 각 사의 충당금 전입액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깔려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3대 지방 금융지주의 상반기 충당금 전입액은 7219억원 으로 1년 전보다 89.2%(3404억 원) 늘었다.
고금리 여파로 자산 건전성이 악화하자 충당금을 통해 리스크 대비에 나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우선 BNK금융지주가 대출 확대에 힘입어 이자이익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순이자마진(NIM)은 하락이 예상된다.
계열사인 경남은행에서 발생한 대규모 횡령 사고로 충당금 전입액 증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JB금융지주도 마찬가지로 이자 이익 확대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적립 규모가 예상보다 커져 순이익 규모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란 관측이다.
개인 신용대출, 일부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증가하면서 충당금 규모도 늘어날 것이란 해석이다.
DGB금융 또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지만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이은철 기자 euncheol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