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각 스님 선화의 특징은 동심을 품은 열린 원상”
동의대 인문사회연구소
26일 ‘선, 서, 그리고 화’ 학술대회
11월 3일까지 동의대 효민갤러리서
성각 스님 특별기획초대전도 열어
선화를 통해 한국 불교문화를 재조명하고 선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장이 펼쳐진다.
동의대 인문사회연구소(소장 윤지영)는 26일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동의대 국제관 소통회의실에서 ‘禪(선), 書(서), 그리고 畵(화)’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의대 개교 46주년과 성각 스님(경남 남해 망운사 주지)의 선화 무형문화재 지정 10주년을 기념하는 장이다.
동의대 이은정 동의지천교양대학 교수는 ‘선화, 그 열린 동심의 미학’을 주제로 발표하며 성각 스님의 선화 세계를 조명한다. 이 교수는 “성각 스님의 선화는 한국의 선화 중에서 동심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며 “스님은 우리의 마음을 순진무구한 동심으로 되돌리게 하는 천진성 속에 천심과 불심과 동심이 있다고 강조하는데 그것은 곧 진여이기도 하다”고 분석한다. 이 교수는 또 “스님은 전통 선화에서 진일보해 산, 동자상, 분타리화, 달마상, 동자승을 그린다”며 “동자의 미소가 표현된 성각 스님의 일원상은 모두 이어져서 완결된 것이 아니라 그리다 만, 열린 원상이다”라고 전한다. 이러한 동심을 품은 열린 원상은 ‘나의 마음’ ‘행복한 미소’ ‘향’ ‘안심’ ‘평안’ ‘환희’에서 나아가 ‘우리’ ‘참 좋은 인연’ ‘참 좋은 날’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로 향한다는 것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한결같은 마음인 ‘여여’와 ‘진여’로 확장돼 나간다고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깨침의 언어, 깨달음의 언어-성철 스님의 오도송과 열반송을 중심으로’(동의대 강경구 중어중국어학과 교수), ‘선서화의 역사와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더 랩 씨 박성환 대표), ‘<중편조동오위> 간행과 일연선사’(동의대 최연주 문헌정보학과 교수) 등 주제도 발표된다. 이어 부산대 김대현 전 사범대 학장이 좌장을 맡고 범어사 성보박물관 이현주 부관장, 통도사 성보박물관 최두헌 학예실장, 동아대 최영호 고고미술사학과 교수가 종합토론을 한다.
한편 동의대는 26일부터 11월 3일까지 국제관 2층 효민갤러리에서 ‘성각 스님 선, 서 그리고 화를 만나다’를 주제로 특별기획초대전을 연다. 성각 스님의 선서화 40여 점이 전시된다.
국내 최초 선화 무형문화재인 성각 스님은 쌍계총림 쌍계사 방장 고산대선사로부터 법맥을, 김해 동림사 회주 화엄대선사로부터 화맥을 이어받았다. 스님은 동의대 동의지천교양대학 융복합교양학부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