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사립 의대 ‘수도권 부속병원’…지방 의료 인력 빠지는 ‘유출 통로’[열악한 지역 의료]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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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의과대학. 연합뉴스

지방 사립대 의과대학의 수도권 부속병원이 지방 의료 인력의 수도권 유출 통로가 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의원은 25일 “지역 사립대에 의대 정원을 배정했지만, 결과적으로 상당수 사립대 의대가 수도권에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을 통해 의사 인력을 유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사립대 의대 부속병원과 협력병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8개 지방 사립 의대 중 절반인 9개 의대가 수도권에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을 두고 있다. 해당 사립대 의대는 인제대, 순천향대, 가톨릭관동대, 동국대, 을지대, 원광대, 건국대, 한림대, 울산대였다.

비수도권 사립대 의대의 수도권 부속병원과 협력병원은 의사의 수도권 유출 통로가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림대 의대 2021년 졸업생 중 79.5%가 수도권에 취업했다. 울산대 졸업생 76.3%, 순천향대 졸업생 75.9%도 수도권에 취업했다. 서 의원은 “지역의사제 도입 등 실질적으로 지역 의료공백을 해소할 수 있는 방향으로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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