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2대 방장에 정여 스님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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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주지 직무대행에는 정오 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제2대 방장에 추대된 정여 스님. 범어사 제공 금정총림 범어사 제2대 방장에 추대된 정여 스님. 범어사 제공

금정총림 범어사의 제2대 방장에 조계종 원로의원 정여 스님이 추대됐으며, 주지 직무대행에는 정오 스님이 임명됐다.

정여 스님은 1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재적의원 80명 중 69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조계종 제229회 중앙종회를 거쳐 금정총림 새 방장으로 추대됐다. 이에 앞서 스님은 지난달 26일 범어사 보제루에서 열린 비공개 금정총림 산중총회에서 방장 후보로 만장일치 추천됐다. 금정총림 산중총회에는 총원 377명 가운데 241명이 참석했다.

제2대 방장으로 추대된 정여 스님은 “수행 풍토를 만들면서 첫째도 둘째도 원융 화합에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종단의 발전과 한국불교 중심인 부산 불교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범어사 주지를 역임한 정여 스님은 벽파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5년 범어사에서 지유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76년 범어사에서 고암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부산불교회관 관장, 대한불교어린이지도자연합회장, 부산불교복지협의회장, 부산불교연합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법계위원과 원로의원을 맡고 있다.

총림의 최고 어른인 방장은 임기 10년 단임으로 산중총회 추천을 거쳐 중앙종회에서 최종 추대하는데, 지난 6월 말로 금정총림 범어사 1대 방장 지유 스님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이번에 새로 추대하게 된 것이다.

범어사 주지 직무대행에 임명된 정오 스님. 조계종 총무원 제공 범어사 주지 직무대행에 임명된 정오 스님. 조계종 총무원 제공

이와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지난달 30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정오 스님을 범어사 주지 직무대행에 새로 임명했다.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금정총림의 새로운 방장으로 추대되신 정여 대종사를 잘 보필하고, 총림의 위상을 바로 세우는 일에 진력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정오 스님은 “방장 스님을 잘 모시고 모두가 화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종단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답했다.

정오 스님은 벽파 스님을 은사로 1990년 수계했다. 극락암 호국선원, 서운암 무위선원 등에서 안거수행하고 가야사·장안사·고불사 주지를 지냈다. 제15·16대 중앙종회의원, 종립학교관리위원 등을 역임했다.

한편 14개월여 임기를 마친 범어사 전 주지 보운 스님은 지난달 30일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장 서리에 임명됐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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