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렌 켈러 이야기 배리어프리 뮤지컬로 부산 무대 오른다
부산민주공원 18~19일 2회 공연
수어 통역·음성해설·LED자막 제공
헬렌·앤 일대기 입체적으로 그려내
장애를 극복한 작가·교육자·사회운동가 헬렌 켈러 이야기가 배리어프리 뮤지컬로 부산 무대에 오른다.
부산민주공원은 오는 18~19일 오후 2시 부산민주공원 큰방(중극장)에서 경기도 안산극단 걸판의 배리어프리 뮤지컬 ‘헬렌 앤 미(Helen Anne Me)’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부산 공연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23 공연유통협력지원 사업에 부산민주공원이 선정되면서 성사됐다. 극단 걸판은 지난 7월부터 내달까지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 공연장과 협력해 공연을 선보인다.
배리어프리 공연인 만큼 수어 통역, 음성해설, LED 자막, 점자 리플릿, 릴랙스 퍼포먼스(공연 중 불가피한 이동이 있을 경우, 안전을 위해 공연에 방해되지 않을 만큼의 조도를 올리는 것) 등이 제공된다. 장애인과 가족, 돌봄 종사자들뿐 아니라 비장애인 관객에게도 배려와 공감이 있는 공연 관람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작품 내용은 생후 19개월 어린 나이에 삼중 장애를 가지게 된 헬렌 켈러와 그의 가정교사로 오게 된 앤 설리번의 실화를 극화했다. 헬렌 켈러의 감각과 궁금증, 의지 등을 대사가 아닌 노래로 표현한 점이 색다르다. 또한 앤 설리번을 헬렌 켈러의 가정교사만이 아니라 본인도 아픔을 극복한 교육자이자 한 명의 인간으로 그려내고자 한다. 헬렌과 앤 설리번의 일대기를 생동감 있고 입체감 있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작·연출에 최현미, 작곡·편곡·음악감독은 박기태가 맡았다. 감미로운 재즈와 경쾌한 컨트리 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펼쳐지며, 헬렌 켈러 자서전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을 모티브로 한 동명의 엔딩곡 ‘사흘만 볼 수 있다면’으로 막을 내린다.
전석 1만 원이지만,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동반 3인까지)은 5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이 있다. 공연 문의 051-790-7412.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