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비옹테크, 한국계 페굴라 잡고 여자 테니스 왕중왕전 우승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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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A 파이널스 대회 결승전
한국계 페굴라 2-0으로 완파
세계 랭킹 1위 자리에도 복귀

이가 시비옹테크가 7일(한국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스 대회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가 시비옹테크가 7일(한국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스 대회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여자프로테니스(WTA) 2024시즌 왕중왕전 정상에 오르며 단식 세계 1위에 복귀했다. 한국계 제시카 페굴라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시비옹테크는 7일(한국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WTA 파이널스 대회(총상금 900만 달러·약 117억 9000만 원) 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미국)를 2-0(6-1 6-0)으로 완파하고 우승했다. 세계 랭킹 2위였던 시비옹테크는 우승과 함께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제치고 2개월 만에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우승 상금 307만 8000달러(약 40억 원)도 챙겼다.

이날 시비옹테크는 예상밖의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1세트 게임 점수 1-1 이후 11게임을 잇따라 따낸 것. 시비옹테크는 이전까지 페굴라와의 상대 전적에서 5승 3패로 앞서긴 했지만 올해 맞대결에선 1승 2패로 수세에 몰렸다. 지난 8월 로저스컵 대회 4강전에선 페굴라가 2-1(6-2 6-7<4-7> 6-4)로 승리한 바 있다.

이날 승리로 시비옹테크는 페굴라와의 상대 전적에서 6승 3패로 격차를 벌렸고, 올해 전적도 2승 2패로 동률을 만들었다.

이 대회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나와 조별리그 후 4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시즌 최종전이다. 시비옹테크는 5경기를 치르는 동안 상대에게 20게임만 허용해 역대 우승자 중 가장 적은 게임을 내주는 기록을 세웠다. 종전엔 2012년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기록한 32게임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연말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지키게 된 시비옹테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연말 1위에 올랐다.

준우승을 차지한 페굴라는 어머니(킴 페굴라)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선수다.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WTA 투어 하나은행 코리아오픈에선 우승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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