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엑스포 부산 유치, 막판 일주일 대역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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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민 유치 열기가 ‘마지막 무기’
‘BUSAN IS READY’ 함성 결실 보길

프랑스 파리 시내 대형쇼핑몰 '시타디움'의 외벽 스크린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부산시 제공 프랑스 파리 시내 대형쇼핑몰 '시타디움'의 외벽 스크린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광고가 상영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의 운명을 좌우할 2030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윤석열 대통령과 박형준 부산시장, 기업들이 파리 현지에서 막판 총력전에 돌입했다. 그동안 정부와 부산시, 국민과 기업이 온 힘을 다해 유치 운동을 벌여 온 결과 막판 대역전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품게 됐다. 당초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기울었던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들의 지지세를 상당 부분 부산으로 돌려놓았기 때문이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에 맞서 부산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엑스포를 통해 인류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엑스포 유치의 명분과 부산의 매력도를 잘 알려 온 결과다.

이제 막판 일주일 남은 기간 부산 시민의 엑스포를 향한 염원과 유치 열기를 파리 현지에 잘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 2025오사카엑스포 유치 운동을 주도해 왔던 일본 관계자들도 부산 시민의 유치 열기가 2030엑스포 유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마지막 무기’라고 했다. 2018년 BIE 총회에서 오사카엑스포 결정 당시 핵심적 역할를 했던 하시즈메 신야 오사카공립대 특별교수와 이케다 히로유키 도요테크 사장은 막판 유치 전략의 핵심은 시민의 유치 열기 전달이라고 강조했다. 문화나 역사의 매력, 국제공항 접근성 등 ‘체류 매력도’도 중요한데 이는 부산이 내세우고 있는 강점이기도 하다.

부산 시민의 엑스포 유치 열기는 이미 BIE 현지 실사 과정에서도 확인됐다. 왕실 주도의 사우디와 달리 부산은 엑스포 유치 운동 과정에서부터 시민사회가 직접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당시 BIE 실사 단원들도 부산 시민의 유치 열기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부산 시민들은 개최지 선정 일주일 전인 21일과 선정 당일인 28일에도 부산 시내에서 대규모 엑스포 유치 응원 행사를 진행한다. 21일에는 오후 5시 서면교차로 일대에서 2030엑스포 부산 유치 성공을 위한 출정식을 갖는다. D-데이인 28일에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하는 응원전을 펼친다. 이 같은 부산 시민의 참여와 응원 열기가 최종 유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막판 부산과 리야드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알려졌지만 182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표 계산’의 신뢰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경쟁하는 여러 국가에 긍정적 답변을 한 나라도 있어 더욱 그렇다. 투표 당일까지 혼신을 다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파리 현지에서는 드골공항과 시내, 택시 등에 엑스포 부산 유치를 기원하며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이색 광고까지 등장해 열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BIE 총회 당일인 28일에는 파리를 현지 생중계로 부산과 연결해 시민 열기를 전한다. 이날 ’BUSAN IS READY(부산은 준비됐다)’라는 시민들의 함성이 파리에 잘 전달돼 부산 유치 결정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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