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 2025학년도 정원 최대 2847명 증원 요청”(종합)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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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전국 의대 수요조사 결과 발표
2030년까지 최소 2738명~최대 3953명
보건의료노조 “국민 80% 이상 증원 희망”

보건복지부가 교육부와 함께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 수요조사를 한 결과 나온 수요 그래프. 보건복지부 제공 보건복지부가 교육부와 함께 전국 대학을 대상으로 의과대학 정원 확대 수요조사를 한 결과 나온 수요 그래프. 보건복지부 제공

21일 오후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후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의과대학 입학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해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2025학년도 증원 수요는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대 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건복지부는 교육부와 함께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2주 동안 전국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벌였다. 각 의대의 증원 수요를 취합한 결과, 현재 의대 정원인 3058명에 대비해 최소 2151명에서 최대 2847명의 정원 확대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소 수요는 각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교원, 교육 시설 등 현재 역량으로 의학 교육을 할 수 있다고 판단했을 때의 숫자다. 최대 수요는 대학이 추가로 교육 여건을 확보하는 것을 전제로 제시한 증원 희망 규모다.

전국 의대는 2030학년도까지는 최소 2738명에서 최대 3953명까지 추가로 증원하기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수요조사는 각 대학이 정부 의학교육점검반에 제출한 서류를 바탕으로 취합한 내용이다. 의학계, 교육계 평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와 보건복지부, 교육부 관계자로 구성된 의학교육점검반에서 각 의대 제출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향후 현장 점검팀을 구성해 현장에서 추가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아직 각 의대의 희망 사항을 반영한 수요조사 결과인 만큼, 지역별·대학별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세부 수요는 이번 발표에서 밝히지 않았다.

의학교육점검반 전병왕 반장(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역별 의대 정원을 어떤 식으로 가져갈지에 대해서는 지역별 의료 상황을 점검한 이후 결정할 예정”이라며 “이번 대학 수요조사 결과와 현장 점검을 바탕으로 2025학년도 의대 총정원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서 열린 ‘의사인력 확충 및 지역의사제 도입·공공의대 설립 촉구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가운데)이 의대정원,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등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에서 열린 ‘의사인력 확충 및 지역의사제 도입·공공의대 설립 촉구 기자회견’에서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가운데)이 의대정원,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등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 의대 정원 증원 수요조사 발표에 앞서, 이날 오전 보건의료노조는 국민의 82.7%가 의사 인력 확충을 위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서울 영등포구 노조 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 인력 확충에 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취약지와 공공의료기관에서 일할 의사를 충원하기 위해 의대 정원 확대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매우 필요하다’가 57.7%, ‘필요하다’가 25.0%였다. 또 응답자의 83.3%는 사립대가 아닌 국공립대를 중심으로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지역의사제 도입 찬성 비율도 83.3%의 압도적인 수치로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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