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 염원 전하려 2만km 달려왔다는 말에 다들 놀라”[2030 엑스포 부산에서!]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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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트랜스유라시아 한미영 대표

지난해 왕복 4만km 첫 여정
부산서 포르투갈까지 대장정
83개 도시서 홍보 퍼포먼스
지난해 유치 활동 담은 다큐
BIE에 전달하려 다시 도전 중
26일 파리 도착해 염원 전달

(사)트랜스유라시아 한미영(54) 대표가 팀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트랜스유라시아 제공 (사)트랜스유라시아 한미영(54) 대표가 팀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트랜스유라시아 제공

“대륙의 끝 부산이라는 도시에서 유라시아를 찾아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홍보활동을 하는 모습이 대단하다는 말에 오늘도 기운을 내 ‘부산에 유치해!’를 외칩니다”

(사)트랜스유라시아 한미영(54) 대표는 뿌듯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한 대표는 부산이 유라시아의 시종점이며 월드엑스포 최적의 개최지임을 알리기 위해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18일 팀원 3명과 함께 부산을 출발해 프랑스로 향하는 중이다. 현재 이탈리아에 머물고 있으며 오는 26일엔 국제박람회기구(BIE) 사무국을 방문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인 ‘트랜스유라시아: 2022유라시아평화원정대’가 담긴 USB를 전달할 예정이다. 민간인 단체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면서 부산이 월드엑스포 개최를 추진한다는 사실을 알리는 다큐멘터리다.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여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첫 원정에서는 여행전문가, 대학생, 조직위 관계자 등 30여 명으로 팀을 꾸려 부산에서 유라시아 대륙을 거쳐 대륙의 서쪽 끝인 포르투칼 호카곶까지 갔다가 다시 유럽 중동 아시아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전체 4만km의 대장정을 펼쳤다. 방문국만 28개국, 방문 도시는 83개에 이른다.

사)트랜스유라시아 한미영(54) 대표. (사)트랜스유라시아 제공 사)트랜스유라시아 한미영(54) 대표. (사)트랜스유라시아 제공

특히 프랑스 파리에서는 BIE 사무국을 찾아가 청원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 대표는 “자동차를 타고 2만km를 달려 파리에 왔다는 말에 다들 놀라 민간 차원에서 이렇게 뜨거운 유치 열기를 보여준 적은 없다고 말했다”며 “오는 26일에도 우리의 열정이 담긴 다큐멘터리를 전달해 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염원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세계를 횡단한 한 대표의 눈에 가장 깊게 남은 장면은 부산의 월드엑스포 유치를 함께 응원해주던 세계인의 모습이다. 한 대표는 방문 도시마다 미리 준비한 플래카드 등으로 월드엑스포 홍보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대장정의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하겠다고 말해주는 이들의 반응은 한 대표가 힘든 여정을 계속해 나갈 원동력이 된다. 현지에서는 특히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지지하고 응원하겠다는 목소리가 상당하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한 대표는 “여러 나라를 다니면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걸 몸소 느꼈다”며 “BTS 이야기를 하며 반가워하고 월드엑스포 파이팅을 외치며 지지를 약속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월드엑스포가 부산에서 열린다면 부산의 경제가 한 단계 발돋움 할 것이라 전망한다. 그는 월드엑스포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로 부산이 대한민국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부산이 물류 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는 기대도 갖고 있다. 한 대표는 “세계를 다니며 느낀 점은 부산이 물류 도시로서의 좋은 점을 많이 갖고 있는 것”이라며 “월드엑스포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부산을 찾아 세계 5대 항만인 부산항이 제 역할을 하게 되고 미래 먹거리도 생겨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를 누비며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열기를 직접 확인한 한 대표는 유치 희망을 마지막까지 놓아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파리 현장에서 부산을 응원한 후 한국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부산 월드엑스포에 대한 반응이 더 좋아지고 있다는 사실을 유럽에서도 느낄 수 있으니 부산에서 상황을 지켜볼 시민들도 희망적인 마음으로 오는 28일 개최지 결정의 순간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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