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친명 김용민 총선 관련 ‘계엄 선포’ 주장 반복…“충분히 가능하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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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에서 여권 승리하면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할 것’ 주장
‘계엄 선포할지 모르니 야당에 표 몰아 달라’는 논리 펴 논란

더불어민주당 강성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용민 의원이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범죄검사대응 TF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성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용민 의원이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는 주장을 계속했다. 사진은 김 의원이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범죄검사대응 TF 전체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성 친명(친이재명)계인 김용민 의원이 ‘총선에서 여권이 승리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자신의 주장에 대한 당내 비판도 “개인의 입장”이라며 별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은 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계엄 선포’ 주장에 대해서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진짜 내년에 국민의힘이 과반을 획득하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것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계엄 선포할지 모르니까 표를 몰아주세요라는 얘기에 중도층 유권자들은 어떻게 반응하겠느냐’는 질문에도 “우리가 과반을 획득해야 되는 이유를 설명드린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심판론과 반윤연대 등이 이번 총선에서는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용민 의원의 ‘계엄 선포’ 주장에 대해선 당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된다.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같은 프로그램 지난달 29일 같은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김용민 의원 주장에 대해 “민주당과 나라에 어떤 도움이 될지 심사숙고하고 발언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그에 대해 단호하게 조치하겠다는 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용민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그분이 당을 대표하는 분은 아니니까 그분 개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용민 의원은 선거제도 개편과 관련해서도 ‘민주당이 이기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선거제도는 우리 당이 이기는 방향으로 설계를 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는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이재명 대표의 발언과 맥이 통한다. 이 대표의 발언은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를 시사하는 발언으로 해석됐다.

김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와 비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의 ‘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대선공약’ 위반을 지적한 데 대해선 “그분들이 약속을 내팽개친 분들”이라며 “정작 그분이 당대표일 때 검찰개혁, 언론개혁은 손 놨다”고 비판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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