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감만시민부두·5부두·묘박지·몰운대 등서 폐타이어 등 수거
낙동강 하구 무인도서에 장기간 방치된 폐컨테이너 등도 501t 수거

‘2023년 부산항 침적쓰레기 수거사업’ 중 부산항 5부두 수거 현장. 해수부 제공

해양수산부가 올 한 해 부산항 인근 바닷속 폐타이어 등 쓰레기 수거작업을 완료해 깨끗한 항만과 바다를 만드는데 일조했다.

해양수산부는 올 한 해 동안 부산항 감만시민부두, 5부두, 묘박지, 몰운대, 낙동강 하구 무인도서 등 5개소 인근 해역(42.8㎢)에서 침적쓰레기 등을 1059t(톤)을 수거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최대 컨테이너 항만으로, 크고 작은 선박들의 계류·통항이 많은 곳이다. 해수부는 그간 부산항을 통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바닷속 침적쓰레기 수거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올해 총 27억 원을 투입해 부산항 인근 해역 침적쓰레기 수거사업을 진행했다.

‘2023년 부산항 침적쓰레기 수거사업’ 중 낙동강 무인도서 수거 현장. 해수부 제공

특히, 장기간 계류한 선박과 급유선 등 소형선박들이 밀집된 5부두에서는 선박의 이동공간 등을 고려해 총 두 차례에 걸쳐 폐타이어 2866여 개 등 303t의 침적쓰레기를 수거했다. 또한, 시민단체 등의 제안으로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는 낙동강 하구의 대표적인 철새도래지인 진우도 등 7개 무인도서에 장기간 방치된 폐컨테이너 등도 501t을 수거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쓰레기는 일단 바닷속에 한 번 버려지면 수거하는 데 훨씬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든다”며 “특히 선박 방충재로 사용되고 있는 폐타이어가 바다로 버려져 해양환경 오염이 심각한 만큼, 선주들께서도 노후 폐타이어의 주기적인 교체를 통해 해양환경 보호에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 정부도 해양정화사업과 더불어 장기적으로 친환경 소재 개발을 지원하는 등 깨끗한 바다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