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남은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 KCL도 양산 유치?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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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사업’ 내년도 정부 에산 반영
한국건설행정환경시험연구원(KCL) 이 사업 수행기관
양산시, 사업 공모 성공하면 KCL도 함께 유치하게 돼
2021년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 2곳 양산 유치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 중 KTR과 KTC가 입주해 운영 중인 양산산단 혁신지원센터 전경. 양산시 제공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 중 KTR과 KTC가 입주해 운영 중인 양산산단 혁신지원센터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가 최근 국회 심의 단계에서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내년도 정부예산 반영에 성공하면서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양산 유치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의 수행기관이 KCL이다.

특히 KCL의 유치가 성사되면 양산에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 모두가 유치돼 지역 내 시험인증 인프라 강화에 따른 기업체 경쟁력 강화와 함께 수출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양산시는 애초 정부의 내년도 당초 예산 편성에서 제외됐던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국회 심의 단계에서 정부예산 반영에 성공했다. 나동연 양산시장 등이 올해만 4차례 국회와 중앙부처를 잇달아 찾아다니면서 설명하고 건의한 결과다.

이 사업은 양산시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밀고 있는 신규사업으로 우주항공·방산용으로 사용되는 첨단소재 고기능 실란트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개발과 시험인증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3년간 국비 250억 원과 지방비 50억 원 등 총 300억 원이 투입된다.


나동연 양산시장이 지난달 2일 국회를 찾아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과 실증사업’ 등 지역 현안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나동연 양산시장이 지난달 2일 국회를 찾아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과 실증사업’ 등 지역 현안 사업을 건의하고 있다. 양산시 제공

실란트는 틈새나 공간을 통한 이물질 유입 방지와 비행 중 각종 부품의 풀림 방지 등에 적용되는 물질로 건축 등 산업 분야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실란트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사업의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내년에 공모를 통해 수행 지자체를 선정하게 된다. 양산시가 수행 지자체로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양산시가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의 하나로 산업통상자원부에 이 사업을 제안했고, 예산까지 확보해 공모 유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양산시가 내년에 이 사업 공모에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사업 수행기관인 KCL의 유치가 가능해진다. KCL은 한국건자재시험연구원과 한국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통합하면서 설립된 국내 최대 종합시험인증기관이다. KCL은 건설과 생활, 환경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재 안전, 2차 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신재생에너지, 모빌리티, 공기 질 관련 산업, 바이오 등 전산업 분야로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양산시는 2021년 3월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처음으로 유치한 데 이어 같은 해 8월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도 유치했다. KTR과 KTC는 현재 양산산단 혁신지원센터에 입주해 운영 중이다.

양산시의회도 국내 3대 비영리 시험연구원의 양산 유치를 위해 시험연구원이 양산산단혁신지원센터에 입주하면 사용료 감면과 함께 수의계약이 가능하도록 관련 조례까지 개정했다.

시 관계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의 수행 지자체를 선정할 경우 우리 시가 사업을 제안하고, 예산까지 확보했기 때문에 공모 가능성이 높다”며 “양산산단 혁신지원센터에 KCL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남아 있어 사업 공모에 성공하면 연구에 바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내 3대 비영리 3대 시험연구원이 모두 운영에 들어가면 지역 기업체의 신제품 개발과 판로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수출이라는 날개도 달아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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