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새로운 도약의 출발선에서 신발끈 다시 묶고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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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애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그리고 지역 기업인 여러분! 푸른 용이 상징하는 갑진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2024년에는 소망하시는 모든 것을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여러모로 우리 부산경제에 아쉬운 시간이었습니다. 부산의 미래를 위해 훌륭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여겼던 엑스포 유치를 위해 정부와 부산시 그리고 대기업과 지역 경제계가 원팀으로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가 우리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 엑스포 유치활동을 통해 부산이 얻은 것이 적지 않았던 만큼 과정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중앙정부와 대기업이 최고 수준의 외교채널을 총동원하여 미주, 유럽, 아시아 등 주요 교역국은 물론이고 우리와 상대적으로 교류가 적었던 아프리카와 군소 도서국가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180여개 국가에 동북아 해양도시 부산을 적극 홍보했습니다. 이는 분명 부산경제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인 관광마이스 산업의 육성은 물론이고 지역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한 가덕신공항과 북항 재개발을 비롯한 주요 현안들의 추진 동력도 확보해 부산이 동남권을 넘어 남부권의 거점도시로 나아감에 있어서도 든든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유치 불발에 따른 후유증을 걱정하기보다는 부산이 새로운 도약의 출발선에 서 있음을 인식하고 신발끈을 다시 묶고 단단하게 각오를 다져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지역경제계도 2024년을 부산경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산업은행 부산 이전, 에어부산 분리 매각 등 당면한 현안들의 해결 방안을 조속하게 모색하고, 가덕신공항과 북항 재개발을 비롯한 기존의 주요 사업들도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습니다.

또한 정부가 부산을 남부권의 거점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내놓은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과 관련해서도 지역 관광마이스산업의 압축적인 성장을 이끌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 등 부산 발전에 필요한 실질적인 내용들이 담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고금리, 고물가 등 녹록지 않은 여건 속에서 지역 경제의 핵심 축인 기업들이 미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사업다각화와 경영혁신에 대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사업다각화가 필수적인 만큼 사업재편 지원센터의 신설과 함께 기존 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협력 플랫폼을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끝으로 지역경제의 아픈 고리인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해서도 지역기업들이 솔선수범하여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청년 여러분도 부산경제의 미래를 위해 지역기업과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역경제계는 갑진년 새해 ‘새로운 길을 열어 미래를 창조한다’는 뜻의 개신창래(開新創來) 넉자를 깊이 되새기며 부산경제의 새로운 도약과 미래 성장을 위해 힘차게 전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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