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병원 공백 해소” 김해 의료 재편 ‘착착’
김해복음병원, 응급의료센터로
경남 김해시가 중앙병원의 운영 중단(부산일보 2023년 10월 6일 자 12면 등 보도)으로 불거진 응급의료 공백 사태에 대한 후속 조치를 마무리하는 모양새다.
김해시보건소는 지난달 18일 조은금강병원이 보훈 의료 위탁병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27일 김해복음병원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확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의료기관 혈액원과 혈액 공급처도 지난달 말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고 경남혈액원과 혈액 공급처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다음 주 중 계약을 마치면 김해복음병원이 의료기관 혈액원과 혈액 공급처 역할도 맡게 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응급의료 관련 기관 대체는 사실상 완료하는 셈이다.
김해시는 지난해 10월 지역 대형 종합병원인 중앙병원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지역응급의료센터와 보훈 의료 위탁병원, 의료기관 혈액원·혈액 공급처 부재로 곤란을 겪었다.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지역응급의료센터를 확보하는 일이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인구 50만 명당 1곳을 확보해야 한다. 최소 응급실 전담 전문의 2명을 포함한 전담 의사 4명, 전담 간호사 10명 등이 필요하다. 20병상 이상 응급환자 진료 구역 등 시설과 장비 기준에서도 일반 지역 응급의료기관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
현재 김해에서는 김해복음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이외에도 조은금강병원과 강일병원, 갑을장유병원이 지역응급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 중이다.
김해시보건소 허목 소장은 “중앙병원 운영 중단에 따른 의료 공백을 신속하게 해소해 나가는 중”이라며 “응급의료 체계를 더욱 유기적으로 운영해 응급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 기자 mi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