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세일즈’ 경연장 된 CES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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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울산 등 지자체장 대거 참석
부산 13개 기업 ‘부산관’ 첫 오픈
김광회 부시장 대표로 행사 참가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등 부산의 시책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김광회 부산시 경제부시장이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서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등 부산의 시책을 소개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기술(ICT)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4’가 국내 지방자치단체장들의 ‘도시 세일즈’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2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홍남표 창원시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유정복 인천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김관영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 등 전국 시도 단체장들이 참석해 각 지자체 프로젝트와 지역 유망 기업들을 알리고 있다.

부산시도 당초 박형준 시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2030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을 위한 국외 출장으로 장기간 시청을 비운 점을 감안해 김광회 경제부시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전시회에 참가했다.

전국 지자체장들이 대거 CES 출장길에 오른 것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미래 기술 동향을 파악해 시정에 반영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부산시도 전 세계 기업인들에게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와 15분 도시 등 주요 시책을 홍보하면서 투자 유치를 적극 요청하고 있다. 김 부시장은 “부산이 글로벌 중심도시로 도약하려면 고부가 디지털·친환경 중심으로 산업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도심항공교통(UAM)과 같은 미래형 모빌리티는 물론, 로봇, AI(인공 지능), 양자컴퓨팅 등 첨단 분야 글로벌 기업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부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접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CES 행사장인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의 테크 웨스트 전시관 내 글로벌 파빌리온에 144㎡ 규모로 올해 처음 문을 연 ‘부산관’도 현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부산관에는 지역 강소기업 13개사가 부스를 마련해 자사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선물류의 온도와 습도, 충격, 위치 등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한 지역기업 (주)현성은 미국 아마존과 업무협약을 진행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김 부시장은 “이번 전시회에서는 로봇을 이용한 해상 오염 정화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가진 부산기업 코아이가 혁신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며 “부산관 운영으로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다음달 ‘CES 2024 성과공유회’를 열어 올해 CES에서 펼쳐진 최신 산업 동향 등을 강연할 계획이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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