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산은법 개정안, 총선 승리 후 가장 먼저 처리”
비대위원장 취임 첫 부산 방문
“청년 일자리·가덕신공항 추진”
취임 후 처음으로 부산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21대 국회 내 처리가 불투명한 한국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총선 승리 후 첫 통과 법안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산은법 개정안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실패 이후 동요하는 여론을 붙잡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았다. 취임 후 이틀 일정으로 지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비대위원장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찾은 곳은 동구에 위치한 부산형 워케이션 거점센터다. 비수도권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만큼 지역 스타트업계의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다. 한 비대위원장은 “부산은 여행을 해도 좋은 도시지만 살기에는 더 좋은 도시”라며 “부산에서도 청년 일자리가 충분하고 창업도 제대로 지원되면 더욱 발전할 수 있다. 다른 지역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산업은행 부산 이전의 마지막 키인 산은법 개정안 처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 비대위원장은 “산업은행 부산 이전은 우리 당의 핵심 과제지만 민주당 반대로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약속은 21대 국회 내 (산은법이)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거다”면서 “두 번째 약속은 반드시 산업은행이 부산으로 이전하는 법이 통과되게 하기 위해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어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된 ‘부산 당원과의 만남’ 행사에서는 산은법을 22대 국회 첫 처리 법안으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번 4월 10일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보란 듯이 제일 먼저 산은법을 통과시키겠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한 비대위원장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차질 없는 북항재개발 추진 등에 대해서도 “당초 계획대로 추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