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천원의 아침밥’ 2배 늘려 제공한다…총 450만명분 제공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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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233만명→450만명분 확대
청년층 결식률 59% 달해 가장 높아
15개 시도에서 추가 지원계획도 수립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올해는 전년 대비 약 2배 늘어난 450만명분 규모로 대폭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아침식사 결식률이 높은 청년층이 부담 없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가 대학생 1인당 식비 1000원을, 학교가 나머지 부담금을 지원해 학생이 1000원만 내고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19~29세 청년층이 59.2%에 달해 다른 연령층에 비해 가장 높다.

2022년 49만명분에서 2023년 233만명분으로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450만명분 규모로 지원대상과 예산을 크게 늘렸다.

또 학교 부담을 줄이기 위해 15개 시·도에서도 전년 대비 2배가 늘어난 35억원 수준의 추가 지원계획을 수립해 많은 학생에게 양질의 아침식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대한 대학생의 인식은 긍정적이다. 2023년 설문조사(5711명) 결과, 이 사업을 통해 ‘아침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응답자 비율은 90.4%였고, ‘건강한 식습관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도 90.5%에 달했다.

농식품부는 지원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사업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실 식단을 방지하기 위해 대학별 식단 구성 현장점검, 학교·학생 간담회 개최, 설문조사 등 밀착형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청년층에서 아침밥 먹기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우수 사례도 적극 발굴해 확산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아침밥을 먹는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통해 미래 세대의 쌀 소비를 늘려 쌀 수급 균형 유지에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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