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전 금감원장, 거래소 이사장 내정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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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정책 요직 역임 적임자 평가
이사회 등 거쳐 다음 달 선임 예정

정은보(사진) 전 금융감독원장이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 최종 후보로 내정됐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최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정 전 원장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정 전 원장은 지난 16일 최종 면접 등을 거쳐 단독 후보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주 한국거래소 이사회와 다음 달 주주총회 등의 절차를 거치면 정식 이사장으로 선임된다.

거래소 차기 이사장으로 정 전 원장을 비롯해 최훈 주싱가포르 대사,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러나 정 전 원장을 제외하고 하마평에 오른 인물들은 후보 공모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원장은 기획재정부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및 증권선물위원장을 역임하고 문재인 정부에서는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대사와 마지막 금감원장을 맡았다. 현 정부 들어서는 기업은행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현재 보험연구원 연구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 전 원장이 기재부 요직과 금융위 부위원장, 금감원장을 역임해 거래소 이사장으로서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 정부의 금융 정책 요직에 있는 인사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한편 현 손병두 이사장의 3년 임기는 지난달 20일까지였지만, 후임 인선이 마무리 수순에 들어감에 따라 손 이사장은 다음 달 중순께 퇴임식을 열고 퇴임할 예정이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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