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지며 강추위가 찾아온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장갑을 착용한 채로 이어폰을 꺼내고 있다. 연합뉴스

북쪽 찬 대륙고기압의 확장으로 강한 바람을 동반한 동장군이 찾아온다. 부울경은 23일 아침 기온이 22일보다 5~10도가량 낮아져 매우 춥겠다.

기상청은 22일 부산과 경남 양산·합천에 한파주의보를 발표하고, 23~24일 부울경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영하 5도 내외로 떨어지면서 매우 춥다고 밝혔다.

부산과 울산, 경남 산청·통영·거제·남해는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9시~12시 사이 해제될 것으로 예보했다.

23일과 24일 부산의 최저 기온은 영하7도로 떨어지겠고 주말인 27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시기 최고기온도 영상 1~2도 수준으로 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이번 한파의 특징은 강한 바람을 동반해 체감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더 낮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의 원인으로 고기압 ‘블로킹’ 현상을 지목했다. 현재 북반구 대기 상층에는 몽골 서쪽과 베링해 쪽에 각각 고기압이 자리 잡고 있어 공기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는 것을 막고 있다. 이 때문에 북쪽 찬 공기가 두 고기압 사이를 통해 한반도로 밀려 들어오는 상황이다. 최근 기록적 한파를 보이는 미국 역시 고기압 ‘블로킹’ 현상의 영향을 받았다.

기상청 박중환 예보분석관은 “이번 주 후반까지 영하권 추위가 지속될 전망으로 23일 추위가 절정을 보이고 24일부터 점차 기온이 오르겠지만 평년보다는 낮다”면서 “주말께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번 주 내내 한파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