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성훈, 2년여 만에 격투기 복귀전…네덜란드 전설과 맞대결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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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생 추성훈(49·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674일(1년 10개월 3일) 만에 파이터로 무대에 선다. 추성훈은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수용인원 1만 2000명)에서 네덜란드 출신의 니키 홀즈컨(41)과 ‘원챔피언십 165’ 대회에서 특별 규칙 슈퍼 파이트 경기를 치른다. 한국에는 ‘쿠팡플레이’로 생중계된다.

추성훈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유도 남자 81kg급 금메달리스트다. 2004년 은퇴와 함께 종합격투기 무대에 도전장을 냈다. 2000년대 초중반 일본의 입식 타격 단체인 K-1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2009년 ‘격투기의 메이저리그’ UFC로 이적해 2승 5패를 남겼다. 2018년 원챔피언십으로 이적한 뒤에는 2승 1패를 거뒀다. 원챔피언십은 아시아 최대 격투기 단체로, 원챔피언십 165는 일본이 1569일(4년 3개월 16일) 만에 개최하는 원챔피언십 넘버링(최고 등급) 이벤트다.

추성훈은 최근 경기인 2022년 3월 아오키 신야(일본)전에서는 2라운드 TKO 승리를 따낸 바 있다. 당시 47세였던 추성훈은 체력의 열세로 인해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39세의 아오키를 상대로 55연타 펀치 세례를 퍼부은 끝에 승리를 거뒀다. 추성훈의 종합격투기 전적은 16승 7패다.

2015년 영국 격투기 단체 ‘글로리’에서 웰터급 챔피언을 지낸 홀즈컨은 2019년에도 원챔피언십에서 두 차례 킥복싱 타이틀 매치를 치렀다. 홀즈컨은 종합격투기를 무려 112경기나 치렀고, 94승 18패를 거둘 만큼 경험이 풍부한 선수다.

추성훈이 입식타격기 강자와 상대방의 영역에서 맞붙는 것은 격투기 데뷔 2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추성훈과 홀즈컨의 경기는 3분 3라운드, 계약 체중 85kg, 종합격투기 글러브 착용, 1라운드 복싱·2라운드 무에타이·3라운드 종합격투기 방식으로 치러진다. 라운드별로 규칙이 다른 것이 이번 경기의 특징이다. 유도가 기반인 추성훈으로서는 입식 타격이 전문인 홀즈컨을 맞아 1라운드 복싱과 2라운드 무에타이에서 버티는 게 관건이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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