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4곳·단수 2곳 +α, 국힘 부산 공천 윤곽
해운대갑·중영도 등 우선추천
남·해운대을 단수추천 가능성
11개 선거구는 경선 진행할 듯
부산 18개 지역구 가운데 해운대갑, 사상, 중영도, 북강서갑 등 4곳에서 국민의힘 우선추천(전략공천)이 가능하게 됐다. 단수추천의 경우 향후 영입 인재 투입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합구가 예상되는 남(갑·을)과 해운대을 등 현재 당내 경쟁자가 없는 지역에 더해 후보들의 경쟁력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관위는 전날 2차 회의에서 우선·단수 추천 지역 선정 기준을 정했다. 공관위가 발표한 내용을 살펴보면 부산에서 우선공천이 가능한 지역은 현역인 황보승희 의원이 탈당해 불출마를 선언한 중영도, 최근 총선 불출마를 결단한 장제원 의원의 사상, 하태경 의원이 서울 종로에 도전장을 내밀면서 무주공산이 된 해운대갑, 수차례 공모에도 당협위원장을 찾지 못한 사고 당협 북강서갑 등 4곳이다.
해운대갑에는 레이스 초반 선거전에 뛰어든 박지형, 전성하, 뒤늦게 합류한 박원석 예비후보 외에 윤석열 대통령 최측근으로 통하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출마를 확정한 상태다. 사상에는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과 송숙희 전 구청장 등이, 중영도에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김무성 전 의원, 이재균 전 의원,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등 5명에 달하는 출마자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북강서갑의 경우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안채영 전 서울연희전문학교 교수 외에 김재현 인천대 상임감사가 출마 채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지역 중 북강서갑을 제외하면 ‘친윤’(친 윤석열) 인사들의 출마설이 거론돼온 지역이라 지역에서는 사실상 낙하산 인사를 위해 국민의힘 공관위가 정지 작업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우선추천 여부는 공천 신청 후보 경쟁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공관위는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구의 20%인 총 50곳까지만 가능하도록 했으며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의 의결로 기준과 다른 결정을 할 수 있다. 따라서 부산 전략공천 지역이 4곳보다 줄 수도 있다.
이날 기준 현역 의원과 맞붙을 예비후보가 없는 두 곳의 경우 단수 추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부적격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공천 신청자가 1인인 경우 단수 추천을 가능하도록 했다. 갑·을 합구 가능성이 있는 남의 경우 현역인 박수영 의원 외 등록한 후보는 없으며 해운대을 또한 김미애 의원 외에는 아직 경쟁자가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은 상태다. 다만 향후 당 인재 영입을 통해 추가 후보가 합류, 경쟁을 펼칠 가능성은 충분히 남아있다.
제오수 전 새누리당 대외협력위 부위원장, 정규룡 전 국민의당 20대 총선 후보가 후보로 등록을 마친 북강서을도 단수추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역인 김도읍 의원을 대체할 인사가 없다는 게 당내 중론인 까닭이다. 공관위는 '경쟁력 평가'에서 1위 후보 지지율이 2위보다 2배 이상이거나, 공천 심사 총점(100점 만점)에서 1·2위의 점수차 30점 초과 등의 경우에 단수추천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 밖에 나머지 11개 선거구에서는 2~4명의 경선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후보자 공천 심사 총점에 따라 양자, 3자, 4자 이상 경선 기준을 정립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