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영화배우 남궁원 별세…향년 90세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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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당시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 연합뉴스 2013년 9월 당시 남궁원 한국영화인총연합회장. 연합뉴스

원로 영화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 씨가 5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90세.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오후 4시께 이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유족은 그가 수년 전부터 폐암 투병을 하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다고 전했다.


1934년 경기 양평에서 태어난 남궁원 씨는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다니다 영화계에 입문했다. 당초 연예인에 뜻이 없었던 그는 해외 유학을 준비하다 어머니가 몸이 아파 어려움을 겪게 되자 영화 쪽에 발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59년 스크린에 데뷔한 뒤 3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훤칠한 외모와 무게감 있는 연기로 '한국의 그레고리 팩'이라 불리며 인기를 끌었다. 고인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회장, 한국영화배우협회 회장, 해럴드 명예회장 등을 지냈고,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양춘자 씨를 비롯해 책 '7막 7장'의 저자로 잘 알려진 홍정욱 전 국회의원을 포함한 1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8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조화와 부의는 받지 않는다고 유가족은 전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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